신지애. AP뉴시스

신지애. AP뉴시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25시즌 최종전에서 통산 30승과 함께 영구시드권 획득을 노렸던 ‘살아있는 전설’ 신지애(37)가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공동 3위에 올라 유종의 미를 거두며 성공적인 한 해를 마무리했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 신지애는 30일 일본 미야자키현의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총상금 1억2000만 엔·11억300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우승은 이와이 치사토(이상 일본)와 합계 9언더파 동타를 이룬 뒤 2차 플레이오프 끝에 정상에 오른 스즈키 아이(일본)에게 돌아갔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랭크됐던 신지애는 3번(파4) 홀에서 첫 보기를 적어내며 뒷걸음질을 쳤지만 8번(파3)~9번(파5) 홀 연속 버디로 1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 했고 결국 후루에 아야카, 아베 미유(이상 일본)와 함께 공동 3위그룹을 형성했다.

지난 5월 메이저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JLPGA 투어 통산 29승을 달성한 신지애는 역대 6명만이 가지고 있는 JLPGA 투어 영구 시드 확보에 딱 1승만 남겨둔 상태였다. 시즌 최종전 리코컵에서 나흘 내내 상위권을 지키며 화룡점정을 꿈꿨지만 아쉽게 통산 30승과 영구시드 확보를 내년으로 미뤘다.

올해 신지애는 일본투어 22개 대회에서 살롱파스컵 우승을 포함해 10차례 톱10에 올라 성공적으로 2025시즌을 마무리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