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윌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잭 윌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뛰어난 구위와 워크 에식으로 ‘모범 FA’의 대표 사례가 된 잭 윌러(35,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복귀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윌러도 이제 내리막일까.

미국 NBC 스포츠 필라델피아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각) 윌러 복귀 시점에 대해 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사장의 의견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윌러는 오는 2026년 5월 말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돔브로스키 사장은 윌러의 2026 개막전 출전을 언급하기도 했으나, 이는 무리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윌러는 지난 8월 오른쪽 어깨 정맥에서 혈전이 발견돼 혈전 용해술을 받았으나, 곧바로 정맥성 흉곽출구증후군(TOS)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윌러는 이에 대한 감압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회복까지 무려 6~8개월이 걸리는 큰 수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흉곽 출구 증후군으로 은퇴했다.

단 윌러의 경우 정맥 쪽 문제. 신경 문제로 인해 은퇴한 스트라스버그와는 경우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가 한숨을 돌릴 수 있던 이유.

문제는 윌러의 나이. 윌러는 1990년 생으로 새 시즌에 36세가 된다. 에이징 커브가 찾아와도 이상할 것이 전혀 없는 나이가 된 것.

여기에 큰 수술과 오랜 기간 재활까지 하게 된 상황. 이에 윌러가 더 이상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지배하는 슈퍼 에이스로는 활약하지 못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윌러는 필라델피아 이적 후 157경기에서 979이닝을 던지며, 69승 37패와 평균자책점 2.91로 펄펄 날았다. 탈삼진은 1094개.

이는 뉴욕 메츠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 3.77보다 훨씬 좋은 기록. 이에 윌러는 메이저리그 대표적인 모범 FA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어느덧 노장이 된 윌러가 큰 수술과 오랜 재활 기간을 이겨내고 오는 2026년에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