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지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신지아(17, 세화여고)가 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신지아는 지난달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나섰다.

이날 신지아는 기술 점수(TES) 75.19점, 예술점수(PCS) 68.95점으로 총점 144.14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72.06점을 더해 최종 216.20점으로 전체 1위.

이에 신지아는 204.99점의 김유재(수리고)를 크게 제쳤다. 신지아가 2026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한 것.

이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채연(경기도빙상경기연맹)이 201.78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4위와 5위는 윤서진과 이해인.

신지아는 프리스케이팅 곡인 ‘사랑의 꿈’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더블 악셀을 시작으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었다.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기본점수 10.10점과 수행점수(GOE) 1.69점을 받았다.

이후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루프를 안정적으로 수행한 신지아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을 레벨3으로 처리했다.

이후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에서 실수가 나왔으나, 곧바로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와 트리플 러츠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또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 스텝시퀀스(레벨 4), 코레오 시퀀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2026년 2월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나설 국가대표 선수를 뽑는 1차 선발전이다. 2차 선발전은 2026년 1월에 열린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남녀 싱글 각각 2장, 아이스댄스 1장 등 동계 올림픽 출전권 총 5장을 확보했다. 1, 2차 선발전 성적을 합산해 출전 선수가 결정된다.

단 연령 제한이 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이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종목에 출전 선수 연령 제한을 만 17세 이상으로 정했다.

즉 2008년 7월 이전 출생자만 참가할 수 있다. 김유재와 윤서진은 2009년 6월, 2008년 8월생이기 때문에 선발전 2위 안에 들어도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

이에 신지아와 김채연, 이해인이 동계 올림픽 출전권 두 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구도다. 여기서 신지아가 앞서 나갔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