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김단비가 ‘2025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여자프로농구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한석 기자

우리은행 김단비가 ‘2025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여자프로농구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한석 기자



김단비(35·아산 우리은행)은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린 ‘2025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여자프로농구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김단비는 구단별 5명, 총 30명으로 이뤄진 투표인단으로부터 총 102점(1위 18표·2위 4표·3위 0표)을 받아 2위 김소니아(부산 BNK 썸·총 68점), 3위 강이슬(청주 KB스타즈·총 30점)을 제치고 2023년부터 3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여자프로농구 부문 올해의 선수상 3연속 수상은 박혜진(BNK)의 4년(2015~2018년) 연속 수상에 이은 2번째다.

김단비는 자타가 공인하는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스코어러다. 2024~2025시즌 29경기에 출전해 35분55초를 소화하며 평균 21.1점·10.9리바운드·3.6어시스트·2.1스틸·1.5블록을 기록하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최우수선수(MVP) 포함 개인 8관왕(득점·리바운드·스틸·블록·공헌도·베스트5·수비)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서는 5경기에 출전해 평균 17.0점·13.2리바운드·3.0어시스트로 팀의 에이스다운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우리은행은 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 최다 배출 구단이다. 박혜진(2015~2018·2020년)이 5회, 김단비가 3회를 수상했다. 17번의 시상식 중 8번이나 시상대에 올랐다. 앞선 2차례 수상 직후 “동료들에게 인정받은 게 가장 기쁘다”고 말했던 김단비는 이번에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단비는 “이 상을 다시 한 번 받게 돼 영광”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해로 19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데 올 시즌에는 제자리에서 안주하고 있는 상태인 것도 같다”고 돌아본 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다시 앞으로 나아가겠다. 내년에도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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