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항 북극항로 크루즈산업 활성화 포럼’ 참석자들이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영일만항 북극항로 크루즈산업 활성화 포럼’ 참석자들이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경북도, ‘북극항로 크루즈산업 활성화 포럼’ 성황
크루즈 수요·관광상품·항만 인프라 전략 논의
경상북도는 12월 1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해양수산부, 국내 주요 크루즈 선사, 관계기관, 학계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일만항 북극항로 크루즈산업 활성화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공동 주최하고 해양수산부와 (사)한국크루즈포럼이 후원했으며, ‘북극항로와 해운 그리고 크루즈’를 대주제로 북극항로 시대 도래에 대비한 포항영일만항의 크루즈 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연설에서는 손재학 부경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前 해양수산부 차관)가 연단에 올라 정부의 북극항로 정책 방향과 국제 정세 변화, 그리고 북극항로 운항의 현재와 미래를 짚었다.

손 교수는 “북극항로는 물류뿐 아니라 관광·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성장성을 보여주는 전략 자산”이라며, “포항은 지리적·산업적 강점이 뚜렷해 북극항로 시대의 전진기지로 성장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윤경준 배재대학교 교수의 ‘북극항로 시대 미래 해운 프런티어의 도전과 기회’ △강해상 동서대학교 교수의 ‘크루즈 수요 시장 분석과 북극항로 운항 전략’ △김종남 대경대학교 교수의 ‘북극해 크루즈 시범사업의 새로운 가능성’ 등이 소개되며 구체적 산업 청사진이 제시됐다.

특히 발표자들은 북극항로 활성화에 따른 크루즈 수요 증가 전망, 남험형(남극·북극 탐험형) 크루즈 시장의 성장세, 영일만항의 아시아 허브항만 가능성 등을 다양한 데이터와 사례로 제시해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종합토론은 심상진 경기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포항영일만항의 활용 방안과 해양관광 전략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끌었다.

토론에서는 북극항로 연계 크루즈 관광상품 개발 가능성, 영일만항 인프라·정박 여건 분석, 남험형 크루즈 시장 성장성, 지역 문화·관광·산업 인적 교류 확대 방안 등 다양한 전략이 제시되며 실질적 실행 과제가 공유됐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북극항로 시대는 해양 물류뿐 아니라 관광·연구·산업 전반에서 지역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 전략적 기회”라며 “경상북도는 영일만항을 북극항로와 크루즈 산업이 결합한 동북아 신해양 플랫폼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정부·해운업계·연구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해 영일만항의 북극항로 거점 기능 확대, 크루즈 유치 기반 확립, 해양관광 활성화 등 다각적 전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포항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