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교육청 전경. 사진제공 ㅣ 경북교육청

경상북도교육청 전경. 사진제공 ㅣ 경북교육청




교육부장관상·교육감 표창 휩쓸어… “급식은 이제 교육이다” 전국 최고 수준 입증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11월 2일, 교육부가 2024년부터 추진 중인 학교급식 정책 시범선도학교 운영 결과에서 경북교육청 산하 4개 운영학교가 모두 ‘우수 연구 성과 기관’으로 선정돼 교육부장관상과 교육감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북교육청은 2021년부터 자체적으로 ‘학교급식 선도학교’를 운영하며 급식 혁신과 식생활 교육의 질적 성장을 꾸준히 이끌어 왔으며, 이러한 경험과 연구 기반이 올해 시범학교 전원의 수상으로 이어지며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급식 전문성과 정책 실행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는 가은초등학교(문경)는 HLM 프로젝트(Health·Low-carbon·Multiple cultures)를 중심으로 △38차시 맞춤형 영양‧식생활 교육 △모내기·벼베기 등 로컬푸드 생태체험 △‘채식의 날(채밋데이)’ 운영 및 잔반 줄이기 프로그램 △세계 음식의 날 행사 등 전교생 참여형 교육급식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 결과, 채소 섭취율·다문화 이해·환경 인식 개선이 사전 대비 50% 이상 향상되는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교육급식을 통한 지속가능성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초서초등학교(포항)는 급식 시간 ‘칠판교육’ 상시 운영, 1·6학년 조리 실습수업, 잔반 없는 날 스티커제 등 학생 주도형 실천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특히 6학년 학생들이 직접 레시피 개발–장보기–조리까지 수행하는 실습수업은 학생들의 자율적 건강 식습관 형성과 친환경 실천 태도를 크게 높여, 제로웨이스트 급식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교육감 표창을 받는 점촌초등학교는 △1일 1채소 챌린지 △텀블러 데이 △채식 신메뉴 개발 △‘잔반 Zero 초록숲 만들기’ 캠페인 등 저탄소·채식 기반의 E·S·G 녹색성장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또한 학생·교직원·학부모 설문 분석에 기반한 ‘학생 참여형 식단 개발’, 가정 연계 저탄소 챌린지 등으로 실천 참여율을 크게 끌어올리며 학교와 가정이 함께하는 녹색 급식 문화를 안착시켰다.

선산고등학교(구미)는 △‘주먹대신 주먹밥’ 캠페인 방송 촬영 △전교생 잔반 없는 날 △월드비전 연계 글로벌 식량 위기 교육 △영양동아리 운영 등 교육급식–폭력 예방–지구환경 교육을 결합한 융합 모델을 운영했다.

아울러 체육대회·학술제 등 각종 학교 행사에 식생활교육관 프로그램을 연계해 학생 만족도와 교육급식 인식을 크게 높였다. 시범선도학교는 아니지만 고령 성산초등학교가 영양교육실 운영 우수학교로 교육감 표창을 수상하며 경북 지역의 학교급식 교육 역량이 전반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경북교육청은 2021년 이후 저탄소 기반 급식, 로컬푸드 식재료 확대, 학생 참여형 메뉴 개발, 영양·식생활 교육 중심의 급식 모델 구축 등을 지속 추진하며 학교급식 혁신을 이끌어 왔다. 이번 성과는 학교급식이 단순한 ‘한 끼 제공’을 넘어 학생 건강·성장·가치교육을 통합하는 중요한 교육정책 영역임을 다시 확인한 의미 있는 결과라는 설명이다.

교육청은 이를 기반으로 2025년에는 △도내 학교급식 선도학교 확대 △영양·식생활 교육 강화 △저탄소·친환경 급식 실천 고도화 △학교폭력 예방·정서지원과 연계한 교육급식 모델 정착 등을 한층 확장해 추진할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시범학교 4개교가 모두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고 성산초까지 표창을 받은 것은 경북교육의 저력이자 학교 현장의 헌신 덕분”이라며 “학생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육급식을 교육정책의 중심에 두고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