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문연주가 ‘카츄사의 노래’로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문연주는 1일 밤 방송된 KBS 1TV ‘가요무대’ 1925회 ‘울고 웃는 인생 특집’에 출연해 송민도의 ‘카츄사의 노래’를 선곡, 진한 감성을 담아 무대를 채웠다. 이날 방송은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명곡들로 꾸며진 특집으로 진행됐다. 

블랙 퍼 숄을 두른 드레스 차림으로 등장한 문연주는 첫 소절부터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부드럽게 번지는 저음과 구성진 창법이 곡의 서정을 끌어올렸고, 담담하면서도 한이 서린 음색이 관객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1960년 발표된 원곡의 정서를 문연주만의 호흡으로 풀어내며, 세월의 결이 살아 있는 무대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후렴으로 갈수록 힘이 더해지는 보컬과 절제된 감정 표현이 곡의 여운을 길게 남겼다.

문연주는 2004년 정규 1집 ‘왜 나만’으로 데뷔한 뒤 탄탄한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트로트 가수다. ‘잡지마라’, ‘둘이서’, ‘도련님’, ‘사랑의 동반자’, ‘웃으며 삽시다’, ‘복 터졌네’ 등 여러 히트곡을 통해 대중과 호흡해왔다. 최근에는 대표곡 ‘잡지마’를 2025년 감성으로 새롭게 해석한 신곡 ‘잡지마라’를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