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육군훈련장서 포탄 폭발…부사관 등 4명 부상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행사 때 공개된 30mm 차륜형 대공포 ‘천호’. 2일 경기 파주에서 차륜형 대공포 ‘천호’의 30mm 대공포탄이 폭발해 부사관 등 4명이 다쳤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경기도 파주의 한 육군 훈련장에서 대공포탄 폭발 사고가 발생해 부사관 등 4명이 다쳤다.

육군·파주시 등에 따르면 2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한 육군 훈련장에서 30mm 대공포탄 사격 훈련 중 포탄 1발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부사관 3명과 군무원 1명이 다쳐 군 헬기로 국군수도병원에 이송됐다. 부상자들은 어깨 부위 부상, 낙상, 이명 증상 등으로 치료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차륜형 대공포 ‘천호’가 사용하는 30mm 대공포탄으로 대공 사격훈련 중 송탄기에 걸린 포탄 한 발을 제거하던 과정에서 일어났다.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부상자 치료와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군 수사기관에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했다.

사고가 난 ‘천호’는 우리 군이 장기간 운용해 온 대공포 20㎜ 발칸을 대체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신형 대공방어 시스템이다. 기존 발칸과 비교하면 대공포 구경이 늘어나면서 파괴력이 강력해졌다. 발칸의 대공 유효사거리는 2㎞에 못 미치지만, 천호의 사거리는 3㎞ 이상으로 1.6 배가량 향상됐다. 또 1분에 최대 1200발을 발사할 수 있다. 발칸보다 높은 명중률과 차륜형으로 제작돼 생존 가능성과 신속한 기동력을 갖춘 게 특징이다.

전술적 활용 가치가 높다. 드론이나 저공 비행하는 항공기가 아군을 위협할 경우 신속하게 요격이 가능하다. 특히 비행기지 대공사격 통제 체계와 연동, 기지를 위협하는 공중 항체에 대해 실시간으로 조기경보를 수신한다. 자체 전자광학추적기(EOTS)를 활용해 주야간 제한 없이 자동 추적할 수 있다.

파주 ㅣ 고성철 스포츠동아 기자 localk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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