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바이포엠 스튜디오
솔직하고 파격적인 설정으로 관객의 봉인된 속마음을 열어젖힐 영화 ‘윗집 사람들’이 세밑 극장가에 ‘색(色)다른’ 돌풍을 예고한다. 3일 개봉하는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선정적인 층간 소음’을 내는 윗집 부부와 아랫집 부부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19금 코미디다.
극 중 남다른 성(性)생활을 즐기며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하는 윗집 부부를 연기한 하정우와 이하늬는 이번 영화를 단순히 ‘낯뜨거운 선정적 대화만 쉴 새 없이 오가는 작품’이 아니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자극적인 설정 속에 ‘현대 부부의 소통 부재와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근원적인 고립’이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숨겨 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O“19금 토크 수위는 최대로, 노출은 제로”
‘윗집 사람들’은 스페인에서 2020년 제작한 영화 ‘센티멘탈’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 주연에 연출까지 맡은 하정우는 윗집 부부와 아랫집 부부의 만남이라는 기본 설정을 그대로 따르되, 대화의 수위는 더욱 ‘화끈하게’ 높였다고 했다.
“늘 영화를 만들다 보면 ‘아, 더 끝까지 갔어야 하나’라는 아쉬움이 있었죠. 이번에는 후회 없이 진짜 끝까지 가보자고 생각했어요. 비즈니스로 봤을 때는 더 많은 사람이 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수위에 대한 ‘타협’이 필요했지만, 연출자의 입장에서는 달리 선택지가 없었어요. 이 영화는 그렇게 강하게 표현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죠.”
‘윗집 사람들’은 어른들을 위한 ‘제대로 된’ 19금 영화를 표방하지만 노출신 등은 전혀 등장하지 않아 더욱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하정우는 이러한 선택 역시 철저히 의도된 연출이라고 설명했다.
“노출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굳이 필요하지 않은 노출을 넣지 않아도 대화만으로도 충분히 19금 영화가 될 수 있다고 봤죠.”

영화 ‘윗집 사람들’ 하정우 스틸, 사진제공|바이포엠 스튜디오
지난 여름 선보인 또 다른 연출작 ‘로비’로 뼈아픈 흥행 실패를 맛봤던 그는 1년에 연출작을 2편이나 선보인다는 점이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솔직히 말했다.
“영화의 개봉 시점은 배급사가 정하는 것이니 정확히 말하자면 제가 2편을 개봉한 게 아니라 ‘개봉당한 것’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웃음) 개봉에 맞는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건 없는 것 같아요. 먼저 영화를 감상한 많은 감독과 영화인들이 ‘윗집 사람들’이 충무로에 새로운 활력을 줄 것이라며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죠.”
연출 데뷔작 ‘롤러코스터’부터 ‘로비’까지 다수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화를 주로 만들어왔던 그가 이번 영화에서는 단 4명의 주인공만을 내세우는 간결한 변화를 줬다. 그는 이러한 시도를 통해 연출자로서 큰 배움을 얻었다고 했다.
“예전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부 다 하고 싶은 욕심에 등장인물이 늘어났던 것 같아요. 이번 영화를 하면서 너무 많은 것들에 욕심을 내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영화 속에는 ‘미술 작가 하정우’의 DNA도 곳곳에 녹아 있다. 하정우가 그린 그림들이 등장하고, 5개의 챕터로 구성된 영화에서 새로운 챕터가 시작될 때마다 그의 작품이 화면을 채운다. 이 같은 시도에 대해 그는 “제작비 절감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다른 작가의 작품을 사용하면 로열티가 발생하고, 미술팀에서 따로 제작하려고 해도 제작비가 들어가요. 제작진과 논의 끝에 프리 프로덕션 기간 중 작품 한 점을 더 그렸고, 나머지는 기존에 그려둔 제 작품을 사용한 거죠.”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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