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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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1800억 원을 올리는 ‘대한민국 양돈계의 전설’ 이범호가 성공 스토리를 공개한다.

3일 방송되는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국내 ‘냉장육 시대’를 연 1세대 양돈인 이범호가 등장한다. 특히 그는 국내 최초 ‘동물복지 돼지 농장’ 1호 인증을 받은 주인공으로, 동물복지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가슴 아픈 사건과 생명 존중 철학을 전할 예정이다.

이범호가 처음 맞닥뜨린 위기는 농장 운영 6년 만에 터진 대형 화재였다. 1000여 마리 중 수백 마리가 폐사했고 어렵게 일궈온 농장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가까스로 재기했지만, 1997년 IMF 외환위기가 다시 그를 무너뜨렸다. 외화 대출로 공장 증설을 진행하던 그는 환율 급등으로 빚이 세 배로 불어나는 악몽 같은 상황과 맞닥뜨렸다.

세 번째 고비는 2010년 겨울, 전국을 덮친 구제역 사태였다. 이범호의 농장에서만 7~8000마리의 돼지가 매몰되며 IMF보다 더 참혹한 피해를 입었다. 그는 방송에서 그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며 “모든 걸 잃었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절망의 끝에서도 그는 다시 일어서 결국 연 매출 1800억이라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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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송에서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그의 후계자도 공개된다. 이범호는 자신이 운영하던 세 개 회사 중 육가공 공장 한 곳을 후계자에게 통째로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장훈이 “대표 자리만 준 것 아니냐”고 되묻자 이범호는 “전부 다 넘겨줬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장훈은 “도대체 돈이 얼마나 많으시길래…”라며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편 ‘이웃집 백만장자’는 이범호의 극적인 인생 서사와 그가 지켜온 경영 철학, 그리고 통 큰 후계자 승계의 뒷이야기는 3일 오후 9시 55분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공개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