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구해줘! 홈즈’가 달라진 ‘국민평형’ 아파트를 찾아 나선다.

4일 밤 10시 방송되는 ‘구해줘! 홈즈’(홈즈)에서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강지영과 코미디언 강재준이 양세형과 함께 ‘5984’ 국민평형 아파트 임장에 나선다.

이날 방송은 부동산 정책 변화로 혼란해진 주거시장 속에서 2025년 기준 ‘국민평형’ 아파트의 흐름을 짚는다. 그동안 84㎡가 국민평형으로 불린 이유는 방3, 화2 구조로 4인 가족에게 적당해 선호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2인 가구가 늘면서 국민평형의 기준이 59㎡로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 사람은 송파구 문정동으로 향한다. 익숙한 아파트 풍경을 본 강재준은 “어릴 때 춘천 주공5단지에 살았는데, 그 동네에 손흥민 선수가 살았다. 초등학교 동문이고 아버지도 손웅정 감독님과 인연이 있다”며 손흥민에게 영상편지를 남겨 웃음을 자아낸다.

이들이 찾은 아파트는 1988년 서울 패럴림픽 선수촌 숙소로 사용됐던 곳이다. 단지 내 일부 동에는 비상시 휠체어 이동이 가능한 경사로 구조가 마련돼 있는 점이 특징으로 소개된다.

양세형은 “봉준호 감독님의 신혼집이 이곳이었다. 신혼 초 3년간 거주했고, 첫 장편영화 ‘플란다스의 개’도 이 아파트를 배경으로 촬영했다”고 전해 눈길을 끈다.

임장한 세대는 35㎡ 평형으로 올 리모델링을 마친 상태다. 아담한 주방과 달리 넓은 화장실을 본 강지영은 “패럴림픽 선수촌 숙소답게 휠체어 움직임을 고려해 화장실을 넓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현장에서는 양세형·양세찬 형제의 과거 일화도 이어진다. 양세형이 “고등학교 때까지 작은 방에서 세찬이와 같이 살았다”고 말하자, 양세찬은 “진짜 좁아서 책상도 못 들어왔다”고 덧붙였고, 장동민은 “어차피 책상이 필요 없잖아”라고 받아쳐 웃음을 더한다.

양세형은 “‘웃찾사’ ‘화상고’ 코너를 시작하며 처음 내 방이 생겼다. 대학로 슈퍼에 갔다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이면서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됐다’는 말을 실감했다”고 고백한다. 강재준과 양세찬도 “그때 ‘화상고’가 뜨면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인파가 몰릴 정도였다”고 회상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