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해외시장개척단 성과로 4년간 771억 원 수출 실적 달성
●김병수 시장, ‘김포형 외교정책’ 주도…글로벌 교류와 경제 성장 견인

김포시, 올해 6월 10개국 주한대사들과 배우자 등이  김포 애기봉을 찾았다. 사진제공|김포시청

김포시, 올해 6월 10개국 주한대사들과 배우자 등이 김포 애기봉을 찾았다. 사진제공|김포시청



김포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국내를 넘어 국제사회에서도 주목받는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세계적 명소로 급부상하고, 관내 기업들의 수출 시장이 유럽과 아세안 등으로 확대되면서 도시의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강화된 김포시는 유럽평의회로부터 ‘상호문화도시’로 지정돼 국제 상호문화 네트워크에 공식 합류하며 도시 위상을 한층 높였다.

김병수 김포시장의 외교정책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도시 위상 제고와 경제적 효과로 이어지는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로 그는 김포의 자원을 체계적으로 브랜딩해 도시 매력을 높이는 동시에, 개인적 대외 네트워크까지 활용해 공식 인증, 친선결연, 기업의 해외 진출과 판로 확대 등 구체적 변화를 이끌어냈다. 그러면서 활용되지 못했던 지역 자원을 발굴·재정비해 새로운 경쟁력으로 전환한 점은 김포형 외교의 핵심으로 꼽히며, 이러한 전략에 행정력이 결합하면서 김포는 4년 만에 국제사회에서 존재감을 갖춘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김포 도약의 대표 사례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의 변화로 접경지역의 소외된 관광지였던 애기봉은 김병수 시장 취임 이후 군부대와의 협력을 통한 야간 개장, 이어진 스타벅스 유치로 전환점을 맞았으며 조강 파노라마와 북한 조망이 가능한 독특한 경관은 국제적 관심을 끌었고, 태평양 해병대 심포지엄 지휘관단,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10개국 주한대사, 해외 언론단, 탈북민 단체 등이 잇따라 방문하며 글로벌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연간 방문객 10만 명 수준에 머물던 애기봉은 김병수 시장 취임 3년 반 만에 80만 명을 돌파했다. 개장 후 2년간 월평균 8,750명에 불과했던 방문객은 올해 33,500명으로 약 4배 증가했고, 스타벅스 개장 이후 외국인 관광객은 1년 만에 7배 늘었다.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애기봉은 한국관광데이터랩이 발표한 ‘2025년 7월 전국 핫플레이스 2위’, ‘10월 3위’에 오르는 등 국내 주요 관광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으며 대명항–부래도–신안리 유적지를 연계해 김포 북부권을 통합 관광벨트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포시가 글로벌 교류 거점도시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유럽평의회로부터 ‘상호문화도시’로 지정되며 국제 상호문화 분야에서 위상을 확고히 했다.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장도시로서 이주 정책을 선도해온 데 이어, 상호문화도시 조성을 통해 사회통합 가치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유럽평의회가 지정한 상호문화도시는 2025년 8월 기준 38개국 169개 도시이며, 유럽을 중심으로 북미·남미·중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하마마쓰가 최초로 지정됐고 국내에서는 김포가 네 번째다.

더욱이 애기봉의 성장과 상호문화도시 지정으로 글로벌 인지도를 높인 김포시에 국제사회의 교류 요청이 잇따르고 있으며, 2개 공항 인접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독특한 관광 콘텐츠, 실질적 교류를 확대해온 시의 행보가 김포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되며, 올해 베트남 투득시 대표단 방문을 비롯해 주한 세르비아 대사 방문, 솽야산시 대표단 교류 협력 회담, 9개국 주한대사 방문, 우즈베키스탄 민족관계·해외동포위원회 부위원장과의 차담회 등 다양한 국제 교류를 이어갔다.

특히 투득시와의 협력은 김포 해외시장개척단이 참가한 베트남 국제 프리미어엄 소비재전의 성과로 이어지며 지역 기업의 수출 판로 확대에 기여했다. 양측은 회담을 통해 공식 ‘비즈니스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하고, 도시개발·바이오헬스·유통 등 투득시 기업과 프리미엄 소비재 분야의 김포 기업 간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세르비아와의 교류도 주목되는데 세르비아 대사관의 우호교류 제안은 9개국 대사의 김포 방문과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공관 오찬으로 이어지며 김포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였다.

아울러 전 세계 46개국 89개 도시의 한인 경제인과 정부·지자체·기업 관계자 등 3천여 명이 참여한 ‘2024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 비엔나’에 직접 참석해 김포 기업들의 신규 수출 거래처 발굴을 지원했다. 또한 미국 CES, 스페인 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정보통신 전시회로 꼽히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 참가해 최고경영자 라이프 린드너와 면담하며 한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대도시시장협의회와 한독상공회의소 간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성과도 이끌어냈다.

이 밖에도 김 시장은 필리핀, 베트남,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태국, 오스트리아, 말레이시아 등지에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하며 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지난 4년간 67개 업체가 해외에서 517건의 계약을 체결했고, 총 771억 원의 수출 실적을 거두는 성과를 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 기업의 해외 진출과 미래를 대비한 투자 유치는 도시 성장의 핵심”이라며 “전 세계 기업과 투자자들이 모이는 글로벌 무대에서 김포의 기업과 전략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포가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인천|박미정 기자 localcb@donga.com 



박미정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