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국회서 ‘K-콘랜드 조성’ 위한 제도개선 토론회 개최

●해외 영상기업 유치 위해 경제자유구역법 개정 추진…글로벌 유치 가속화 
●김교흥·배준영·이용우·정일영 의원 공동 주최…해외 경쟁국 수준 인센티브 도입 논의

인천경제청 전경.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K-콘랜드(K-CON LAND)’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선 인천경제청은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김교흥(서구갑·문화체육관광위원장), 배준영(중구·강화·옹진), 이용우(서구을), 정일영(연수을)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 콘텐츠산업 유치를 위한 제도개선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는 4일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K-콘랜드에 해외 영상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해외 경쟁국가 수준의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뒷받침할 ‘경제자유구역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고자 마련된 행사는 주요 내빈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주제 발제와 종합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김락균 한국콘텐츠진흥원 부문장은 ‘글로벌 영상 제작 인센티브 제도와 경제자유구역의 방향성’ 발표에서 “글로벌 시장은 이미 인센티브 경쟁이 정착된 ‘뉴노멀’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캐나다, 호주 등 주요국이 지원 예산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한국의 지원 규모는 경쟁국에 비해 매우 부족하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김 부문장은 대응 방안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거버넌스 구축, 안정적 예산 확보를 위한 영화발전기금 등 기존 기금 활용, 로케이션 촬영의 편의성을 높이는 ‘촬영 허가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이어 글렌 게이너(Glenn Gainor) 할리우드 벤처스 그룹 대표는 ‘해외 영상기업의 시각에서 본 국가 인센티브의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하며 현장의 요구를 전했다. 그는 “한국 제작 스태프의 역량과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글로벌 제작사가 촬영지를 선택하는 결정적 요인은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안정적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게이너 대표는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한 공항경제권에 대형 스튜디오가 조성되고 합리적인 인센티브가 제공된다면, 많은 할리우드 제작자들이 주저 없이 한국을 찾을 것”이라며 K-콘랜드 조성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마지막 발제에 나선 인천경제청 오수재 변호사는 실질적 기업 유치를 위한 법적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오 변호사는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경제자유구역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하며 “영상 제작 산업은 고부가가치 영역임에도 지자체가 지원할 명확한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서원석 경희대학교 교수(문화체육관광부 규제개선위원장)가 좌장을 맡아 논의를 이끌었다. 강문주 한국애니메이션협회장, 백승민 몬스터유니온 본부장, 장성호 모팩스튜디오 대표, 글렌 게이너 대표 등 학계·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해외 영상기업 유치를 위한 제도 개선 방향을 다각도로 제시했다.

인천경제청은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공동 주최한 국회의원들의 주도 아래 관련 법안 발의를 추진할 계획이며, 법령 개정이 완료되면 인천시는 연계 조례를 신설해 제도적 기반을 완비하고, 이를 실질적인 투자 유치 성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인천｜박미정 기자 localcb@donga.com 



박미정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