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늦게 시드를 획득하고도 2승이나 거뒀지만 김민솔은 “올해 내 점수는 70점”이라며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고 돌아봤다. ‘LPGA 명예의 전당’이라는 큰 꿈을 가진 만큼, 현재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좀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의지가 묻어났다. 사진제공 | KLPGA
드림투어(2부)에서 4승을 거둔 뒤 추천선수로 나선 8월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정상에 올라 극적으로 정규투어 카드를 손에 넣었다.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선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다승 기쁨도 누렸다.
정규투어 성적은 15개 대회 출전에 2승 포함 톱10 4번. 뒤늦게 시드를 땄지만 가장 많은 신인상 포인트를 획득할 정도로 무서운 파괴력을 과시했다. 출전 대회수가 딱 1개 모자라 신인왕을 놓쳤지만 202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고의 루키라 부르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김민솔(19·두산건설 We’ve)은 그 누구보다 역동적인 한 해를 보냈다. 2부 투어에서 시작해 5명뿐인 정규투어 다승자 중 한 명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2025년은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가 그리는 새 시즌과 먼 ‘미래의 김민솔’은 어떤 모습일까. 15일 그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뒤늦게 시드를 획득하고도 2승이나 거뒀지만 김민솔은 “올해 내 점수는 70점”이라며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고 돌아봤다. ‘LPGA 명예의 전당’이라는 큰 꿈을 가진 만큼, 현재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좀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의지가 묻어났다. 사진제공 | KLPGA
“올해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잘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필드에선 시원한 장타를 펑펑 때리고 거침없는 플레이를 펼치지만, 김민솔은 19살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말 한마디도 쉽게 내뱉지 않는 진중한 성격이다. 그런 그가 “너무 잘했다”고 돌아보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정말 잘 했지만 그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도 많이 느꼈다. 점수로 친다면 올해는 100점 만점에 70점”이라고 했다.
점수를 너무 낮게 준 것 아니냐는 말에 “갑자기 (정규투어 우승으로) 기존 드림투어와는 다른 낯선 상황들과 마주하면서 여러 측면에서 에너지 소모가 컸다. 체력적으로 부족한 점도 느꼈고,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적응할 수 있는 능력 등도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올해 여러 가지로 좋은 공부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약이 된 개막전 좌절
아마추어 시절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거쳤던 그는 지난해 7월 프로 전향을 선언한 뒤 11월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83위에 그쳐 올 시즌 2부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4월 3일. 정규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 추천선수로 출전해 8언더파를 쳐 단독 1위에 올랐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치는 등 타수를 잃었고 결국 최종 공동 28위에 그쳤다.
“1라운드에서 4타 차 선두로 나서면서 욕심을 많이 냈다.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기도 했고, 개막전에서 우승하면 1부 투어를 전부 다 뛸 수 있다는 생각에 욕심이 너무 앞섰다. 우승은 못하더라도 상위권에는 있을 수 있었는데 너무 훅 내려가서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맛본 좌절은 오히려 약이 됐다. 곧바로 다음날 시작된 드림투어 1차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고, 결국 2부에서 세 번 더 정상에 선 뒤 8월 24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4라운드 18번(파5) 홀에서 짜릿한 10.5m 이글을 잡고 1타 차 우승을 일구며 정규투어 시드를 획득하는 감동 스토리를 썼다.

뒤늦게 시드를 획득하고도 2승이나 거뒀지만 김민솔은 “올해 내 점수는 70점”이라며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고 돌아봤다. ‘LPGA 명예의 전당’이라는 큰 꿈을 가진 만큼, 현재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좀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의지가 묻어났다. 사진제공 | KLPGA
●골프밖에 모른다? 그게 당연하다
골프 선수로서의 장점을 묻자 “때론 버티고, 때론 기다릴 줄 알면서도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끝까지 해내고야 마는 게 내 장점”이라고 설명한 김민솔은 “반대로 때론 너무 깊이 파고드는 성향도 있다. 어떻게 보면 잘 하고 싶어서 ‘발악’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는데 그게 가끔 단점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두산건설 골프단을 맡고 있는 오세욱 상무는 김민솔에 대해 “무서울 정도로 정말 골프밖에 모른다. 그게 가장 큰 장점이자 무기”라고 말한다. 누구보다 진지하게 골프를 대하고, 누구보다 골프에 대해 진심이다. 김민솔은 ‘골프밖에 모른다’는 평가에 대해 “이제 막 프로가 된 선수고, 목표로 하는 큰 꿈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뒤늦게 시드를 획득하고도 2승이나 거뒀지만 김민솔은 “올해 내 점수는 70점”이라며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고 돌아봤다. ‘LPGA 명예의 전당’이라는 큰 꿈을 가진 만큼, 현재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좀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의지가 묻어났다. 사진제공 | KLPGA
20일 뉴질랜드로 건너가 2월 초까지 전지훈련을 가질 예정인 그는 “내 골프를 많이 이해하고 오는 게 가장 큰 숙제”라고 밝혔다.
“올해도 잘 안 풀릴 때 그 기간이 조금 길었다고 생각한다. 정규투어에서 첫 승을 한 뒤에도 고비가 있었고, 2승을 한 뒤에도 그런 시간이 많았다. 나를 내가 좀 더 잘 안다면, 좀 안 되더라도 빨리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며 “내 스스로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한다는 의미도 된다. 내 골프에 대해 좀 더 이해해야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뒤늦게 시드를 획득하고도 2승이나 거뒀지만 김민솔은 “올해 내 점수는 70점”이라며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고 돌아봤다. ‘LPGA 명예의 전당’이라는 큰 꿈을 가진 만큼, 현재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좀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의지가 묻어났다. 사진제공 | KLPGA
올해 가장 많은 신인상 포인트를 획득하고도 규정상 신인상을 받을 수 없었던 김민솔은 내년 신인왕 욕심을 묻자 “평생 한번 밖에 기회가 없으니 타고 싶다”면서도 “너무 그것만 생각하진 않겠다. 그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올해보다 1승을 더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지만, 내년 시즌 목표도 특별히 정해 두진 않았다. 그래야 더 크게, 더 높이 계속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곁들였다.
마지막으로 ‘골프밖에 모르는 김민솔’ 얘기를 하며 언급했던 ‘목표로 하는 큰 꿈’에 대해 묻자, 이번엔 구체적이면서도 명확한 답을 내놨다.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것이 내 꿈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언젠가 LPGA 무대에 도전할 것이다. 다만 그 시기를 정하진 않았다. 시간을 두고 준비를 철저히 한 뒤 가겠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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