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2구역 부지 2026년 매입 예산 확정… 행정·복지·보건 원스톱 공간 제안
연지3구역 재개발로 현 주민센터 철거 불가피… 선제적 이전 대책 필요
카페·작은도서관·공유오피스 등 갖춘 ‘생활밀착형’ 청사 구상 밝혀
부산진구의회 오우택 의원 5분자유 발언 모습. (사진제공=부산진구의회)

부산진구의회 오우택 의원 5분자유 발언 모습. (사진제공=부산진구의회)


부산진구의회 오우택 의원이 연지2구역 재개발정비사업 내 공공청사 부지를 활용해 주민들을 위한 생활밀착형 복합청사를 건립하자고 제안했다.

부산진구의회(의장 박현철)가 지난 18일 개최한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오우택 의원은 2026년도 본예산 의결로 확정된 연지2구역 공공청사 부지 매입비와 관련해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연지2구역 재개발 사업은 2005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20년 만인 2026년 상반기 전체 준공 및 이전 고시를 앞두고 있다. 해당 공공청사 부지는 당초 종교시설 용지였으나 구청과 조합의 협의 끝에 공공청사 부지로 변경 지정된 곳이다.

오 의원은 “이 부지가 공공의 자산으로 지켜지기까지 집행부와 주민들의 땀방울이 서려 있다”며 “2026년 상반기 부지 매입 후 하반기에 활용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집행부의 계획을 넘어, 매입과 동시에 실행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의원은 인근 연지3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현 연지동 주민센터의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행정 서비스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부지에 ‘가칭 연지동 주민센터 복합청사’를 건립해 선제적으로 이전할 것을 제안했다.

오 의원이 구상한 복합청사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다. 구체적으로는 ▲1층 주민 개방형 공간(카페형 커뮤니티실, 작은도서관) ▲2~3층 연지동 주민센터 ▲4층 생활밀착형 지원 공간(마을세무소, 작은보건소, 청년·시니어 공유오피스) ▲5층 다목적 공간(주민자치 프로그램실) ▲옥상 주민쉼터 등으로 구성된다.

오 의원은 “행정, 복지, 보건, 세무, 일자리, 주민 활동이 한 건물에서 해결되는 생활SOC 복합청사로 만들어야 한다”며 “오늘 의결된 예산은 단순한 부지 매입비가 아니라 연지동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행부를 향해 “2026년 상반기 부지 매입과 소유권 이전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매입과 동시에 용도 확정 로드맵을 조속히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