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美 LNG 생산 기업 벤처 글로벌과의 LNG 장기 구매 계약식에 참석한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 마이클 세이블 벤처 글로벌 대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美 LNG 생산 기업 벤처 글로벌과의 LNG 장기 구매 계약식에 참석한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 마이클 세이블 벤처 글로벌 대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포츠동아 원성열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기업인 미국 ‘벤처 글로벌(Venture Global)’과 손잡고 대규모 LNG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장관 및 비즈니스 포럼(IPEM)’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마이클 세이블 벤처 글로벌 대표를 비롯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 등 양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한미 에너지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0년부터 20년 동안 연간 150만 톤 규모의 LNG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국제 정세가 급변하며 에너지 안보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협력은 단순한 자원 확보를 넘어 한미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상징적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LNG 밸류체인으로 공급망 완성
한화그룹은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LNG 생산부터 유통, 활용에 이르는 ‘글로벌 LNG 밸류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계열사들의 역량을 결집해 독보적인 통합 솔루션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한화오션은 LNG 운반선 건조와 해상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 설비(FLNG) 등 핵심 해양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며, 한화에너지는 LNG 발전소 운영 및 관리 역량을 발휘한다. 여기에 한화쉬핑의 안정적인 해상 운송 능력이 더해져 완결성 있는 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하게 된다. 이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 월 독일 ‘뮌헨 안보 컨퍼런스‘에서 강조한 “에너지 안보와 국방, 제조 혁신을 잇는 신뢰받는 생태계” 구축의 실현이다. 김 부회장은 당시 에너지 안보가 사회를 보호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미래 복원력의 핵심이라고 역설하며 그룹 차원의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한미 동맹, 에너지 안보로 확장
이번 협약은 AI와 방산 등 첨단 산업의 기반인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국가 안보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미국 정부 역시 이번 IPEM 개최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 우방국들과의 에너지 협력 체계 강화를 명확히 했다.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은 “약 70 년 동안 평화와 안정을 지탱해 온 한미 전략 동맹의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에너지 안보”라며 협약의 의미를 높게 평가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 또한 이번 협약이 글로벌 공급망 안정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양국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손재일 대표는 “이번 협력은 한미 간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재확인하는 계기”라며 “에너지와 방산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안보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도 에너지 불확실성에 대응해 국가 전략 산업의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종합 안보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