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석 삼성SDI 전략마케팅실 상무. 사진제공|삼성SDI

현장석 삼성SDI 전략마케팅실 상무. 사진제공|삼성SDI


[스포츠동아 원성열 기자] 삼성SDI가 전고체 배터리를 앞세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패권 장악에 나선다. 삼성SDI는 ‘더배터리컨퍼런스(TBC)’에서 전고체 배터리가 로봇 시대의 궁극적인 혁신을 이끌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의 결합으로 탄생한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기술적 준비를 마쳤다는 자신감이다.

현장석 삼성SDI 전략마케팅실 상무는 이날 발표를 통해 전고체 배터리의 새 명칭인 ‘솔리드스택(SolidStack)’을 강조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과시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해 화재 위험이 없는 절대적 안전성을 보장한다. 동시에 가벼우면서도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가동 시간을 최대 8시간까지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혁신적 솔루션이다. 삼성SDI는 현재 전고체 분야에서만 1000여 건의 특허 출원을 보유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로봇 시장의 성장세도 매우 가파르다. 삼성SDI에 따르면 2025년 50만 대 수준이었던 서비스 로봇 수요는 2030년 204만 대까지 4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시장 성장률이 32%에 달하는 셈이다. 특히 이 중 절반인 100만 대를 휴머노이드 로봇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성능 배터리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삼성SDI는 이에 대응해 고에너지 밀도, 급속 충전 및 고출력, 안전성, 설계 유연성 등 4대 핵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뿐만 아니라 하이니켈 NCA 양극재와 실리콘 흑연 복합체(SCN) 음극, 고출력 탭리스(Tabless) 구조가 적용된 원통형 배터리 솔루션을 이미 다수의 글로벌 로봇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내년까지 전고체 배터리의 양산 준비를 마무리해 글로벌 로봇 시장의 배터리 기술 표준을 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현 상무는 “AI 기술의 진보로 완전 자율 로봇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로봇에 최적화된 고성능 배터리 솔루션으로 피지컬 AI 시대의 현재와 미래를 견인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