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이 엡손 투어 IOA 골프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출처 | 엡손투어 홈페이지

이정은이 엡손 투어 IOA 골프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출처 | 엡손투어 홈페이지


[스포츠동아 김도헌 기자]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리는 이정은6(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정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롱우드의 알라쿠아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엡손 투어 IOA 골프 클래식(총상금 20만 달러·3억 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6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해 전지원(29·12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3만 달러(4500만 원)를 획득했다.

그 어느 때보다 값진 우승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6승을 거두고 태평양을 건넌 이정은은 루키 시즌이던 2019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을 제패하고 그해 신인상까지 품에 안았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미국 무대 성공을 예고했지만 이후 극심한 우승 가뭄에 시달리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에는 19개 대회에 출전해 13번이나 컷 탈락했다. 2월 파운더스컵 공동 13위가 시즌 최고 성적일 정도로 부진했고, 결국 처음으로 정규투어 시드를 잃어 올 시즌부터 2부에서 재기를 도모하고 있다.

엡손 투어 첫 출전이었던 2주 전 애틀랜틱 비치 클래식에서도 본선 진출에 실패해 우려를 샀던 이정은은 결국 두 번째 대회에서 간절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모처럼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엡손투어 시즌 종료 후 포인트 순위 상위 15명은 다음 시즌 LPGA 정규 투어에서 뛸 자격을 얻는다. 정규 투어 복귀와 함께 부활을 꿈꾸는 이정은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