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배달 할인 팍팍!…카드업계 ‘솔로족을 잡아라’

입력 2016-11-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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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의 ‘1인 솔로족’을 위한 상품 출시가 한창이다. 신한카드 모델이 ‘미스터 라이프’ 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카드

1인 가구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특정 업종 할인 카드 출시 봇물

‘1인 솔로족을 잡아라!’

1인 가구가 소비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1인 솔로족을 잡기 위한 카드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편의점 및 공과금 자동이체 할인 등 1인 가구 소비자를 위한 카드 상품 출시가 한창인 것.

‘CU·배달의민족 삼성카드 taptap’이 대표적이다. 편의점 CU에서 결제금액 1500원당 200원 할인, 배달의민족에서 1만5000원 이상 결제시 2000원 할인, 대중교통 결제금액 1000원당 100원 할인 등 생활밀착 업종에서 다채로운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의 ‘미스터 라이프’ 카드도 눈에 띈다. 주거 관련 지출이 큰 1인 가구의 특성을 반영해 각종 자동이체요금 할인 혜택이 특징이다. 전기, 도시가스, 통신요금(인터넷·집전화·이동통신·결합상품 포함)을 자동이체하면 건당 5만원까지 10%를 월 최대 1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1인족을 위한 편의점·병원·약국·세탁소 업종에서 각각 일 1회, 월 5회, 건당 1만원까지 10% 할인은 덤이다. 인구구조 변화 속에 점증하는 1인 가구의 소비행태 분석이라는 트렌드를 빅데이터로 조합해 탄생시킨 상품이라는 게 신한카드 측 설명이다.

이밖에도 ‘세븐일레븐 멤버쉽 롯데카드’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결제시 10% 청구할인을 월 1만원, 연 12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또 ‘KB국민 청춘대로 싱글 체크카드’는 편의점·소셜커머스·애완동물 업종에서의 할인을 제공한다. 주로 편의점 할인이 대세인데 이는 올 상반기 신용카드 이용 실적 중 편의점 일평균 실적이 1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6% 상승했고, 가장 많이 소비된 품목이 도시락으로 나타난 한국은행 발표에 기인한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1인 솔로족 특화카드 발급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1인 가구 중심으로 변화한 소비 패턴 때문이다. 27일 신한카드 신한트렌드연구소에 따르면, 영화관에서 표를 1장만 사는 사람의 비중은 2011년 19.1%였지만 2015년에는 24.4%로 5.3%포인트 늘었다. 외식업종에서 결제했을 때 나홀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에는 3.3%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는 7.3% 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향후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소비 트렌드가 더욱 빠르게 바뀔 것으로 전망돼 카드업계는 이들의 소비 특성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가장 큰 고객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에서 카드사들은 1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특정 업종에 할인율을 제공하는 카드상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며 “향후 이런 추세가 더욱 강해질 전망인 만큼 고객 요구를 면밀히 파악해 진정한 맞춤형 상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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