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이거 봤어?] 아들 위해 12년간 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엄마

입력 2017-11-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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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67세 여성 이지에팡은 교통사고로 잃은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해 12년간 내몽골 사막에 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사진 출처|챠챠의 깜놀TV 화면 캡처

엄마의 힘은 위대하다. 만약 아이가 위험한 순간에 놓인다면 맨손으로 단번에 자동차를 들어올리는 숨은 힘까지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엄마라는 존재다.

이 영상의 주인공인 중국의 67세 여성 이지에팡은 아들 양루이저의 못다 이룬 꿈을 대신 짊어지고 황량했던 사막을 푸른 숲으로 바꾸었다. 2000년 5월 그는 갑작스레 아들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내야 했다. 교통사고였다. 아들이 다니던 학교로부터 사고 소식을 전해 듣고 부리나케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작별 인사의 기회조차 없었다. 아들을 잃은 슬픔에 이지에팡은 2년여의 시간을 눈물로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생전 아들이 품었던 꿈이 떠올랐다. “사막에 나무를 심고 싶다”는 것이었다. 엄마는 아들의 소원을 이뤄주기로 결심했다. 아들의 보험금을 비롯해 부부의 재산을 끌어 모아 나무 심기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했고, 내몽골 쿠룬치 사막으로 떠났다. 부부의 사연이 방송에 소개되면서 공익단체와 기업들의 도움이 이어졌고, 환경에 관심이 많은 이들도 손을 보탰다.

그렇게 12년의 세월이 흘렸다. 사막에는 총 200만 그루의 나무가 뿌리를 내렸다. 쿠룬치 시민들은 감사의 뜻을 담아 부부의 아들을 위해 기념비를 세웠다. 이지에팡은 “생명이 끝날 때까지 나무 심기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사막에는 100만 그루의 나무가 더 심어질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어머니는 그 누구보다도 강하다”며 경의를 표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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