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코로나19 국산 백신 개발… 향후 10년간 6000억 투자”

입력 2020-06-03 17: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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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산 백신을 2021년까지 개발하고, 임상시험을 포함해 감염병 진단, 치료제·백신 개발 등에 향후 10년간 6000억 원 이상이 투자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은 3일 치료제·백신 등 개발 지원 대책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로드맵으로 혈장치료제는 올해, 항체치료제는 내년까지, 백신은 내년 하반기 완성을 목표로 잡았다.

완치자의 혈장을 채취한 제제로 만드는 혈장치료제는 올해 하반기 임상시험을 시작하고 올해 안에 개발을 목표로 한다. 완치자 혈액 기반의 항체치료제는 2021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현재 국립보건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등을 통해 족제비와 영장류, 쥐 등의 동물실험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비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에는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다른 질병 치료에 쓰이는 기존 약물의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 약물 재창출도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국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총 10종이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질병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 분야는 합성항원 백신 1건, DNA 백신 2건 등 백신 핵심품목을 내년 하반기 개발을 목표로 중점 지원한다. 합성항원 백신은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병원체의 일부 단백질(항원)만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합성해 만드는 백신이다. DNA 백신은 병원체의 일부 항원을 발현시키는 유전자를 DNA에 삽입한 백신으로 인체 접종 후 세포 내에서 항원이 생산돼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백신 분야 3건 모두 동물실험 단계다. 합성항원 백신은 내년 하반기, DNA백신은 내년 12월 이후, 핵산백신은 내후년 대량생산이 목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치료제와 백신 임상시험 실시에 필요한 비용 1000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임상시험을 포함해 감염병 진단,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향후 10년간 60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 자체 개발과 동시에 해외에서 개발한 치료제와 백신의 수급 확보도 지원한다. 아울러 필수 방역 물품 및 의료 기기의 국내 수급을 안정화하고, 인공호흡기, 진단키트 등 11대 전략품목을 선정해 품목별 기술 수준 및 현장 어려움 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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