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는 신동빈”…명실상부 한일 롯데 원톱자리에 오른 신동빈 회장

입력 2020-06-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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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일본 롯데홀딩스 단일 대표이사 선임
故 신격호 명예회장 유언장도 공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일 롯데 원톱 자리에 올랐다.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단일 대표이사에 선임됨과 동시에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이 신 회장을 후계자로 지목한 내용이 담긴 유언장이 공개된 것이다.

먼저 24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제출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해임안이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은 4월 신 회장 해임안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롯데홀딩스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7월 1일부로 신 회장을 롯데홀딩스 사장 및 CEO로 선임했다. 신 회장은 일본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를 직접 이끄는 단일 대표, 사장이자 일본 롯데그룹의 회장으로 실질적으로 신격호 명예회장의 역할을 이어받게 됐다.

마침 신격호 명예회장이 20년 전 차남인 신동빈 회장을 후계자로 언급한 내용을 담은 유언장도 공개됐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최근 신 명예회장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일본 도쿄 사무실에서 자필 유언장이 발견됐는데 사후에 한국, 일본 및 그 외 지역의 롯데그룹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유언장은 신 명예회장이 2000년 3월 자필로 작성하고 서명해 도쿄 사무실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유언장은 일본 법원에서 상속인들의 대리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개봉됐다. 신동빈 회장은 “창업주님의 뜻에 따라 그룹의 발전과 롯데그룹 전 직원의 내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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