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지사 주관 10일 본선 개최
극동지역 첫 K-POP 커버댄스대회 주목
코로나19 불구 78팀, 419명 참가 열기
한국관광공사 블라디보스톡지사는 10일 블라디보스톡의 혁명광장에서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러시아 극동 K-POP 커버댄스 대회’ 본선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현장관중 없이 유튜브를 통해 러시아 전지역으로 생중계했다. 이번 K-POP 커버댄스 대회는 러시아 젊은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K-POP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그 관심이 코로나19 종식 이후 한국여행으로 이어지도록 이끌기 위해 마련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한류 팬층이 두텁고 활동도 적극적이다. 한국관광공사는 2019년 한국관광홍보 8개 외국어 사이트 및 해외지사 SNS를 통해 가장 선호하는 K-POP 스타와 K-POP 팬의 한국관광 경험·의향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었다. 당시 설문조사에서 외국인 K-POP 팬의 89.8%은 “향후 관광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의향을 밝혔는데, 러시아인은 응답자의 97.6%가 “방문하겠다”고 응답할 정도로 한류 팬의 방한열기가 높았다. 외교부와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조사한 ‘2019 지구촌 한류현황’ 자료를 보면, 러시아에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160여 개의 한류동호회가 활동 중이다.

이런 열기를 보여주듯 코로나19로 인해 모여서 연습하는 것 자체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회에 78팀, 419명이 신청해 본선에 15팀이 진출했다. 본선 진출팀들은 이날 BTS, 스트레이 키즈, 마마무, 세븐틴, 트와이스 등 등 한국 인기 가수들의 춤을 커버했다. 우승은 슈퍼엠의 곡 ‘Jopping’을 커버한 블라디보스토크 출신의 High Jump(하이 점프)팀이 수상했다.

박용환 한국관광공사 블라디보스톡지사장은 “러시아 방한객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한국정부기관 주최 K-POP 커버댄스 대회가 한번도 열리지 않은 극동지역서 처음으로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 코로나19로 멈춰진 한국관광브랜드 홍보를 재점화하고 K-POP과 연계된 다양한 한류관광 콘텐츠를 유튜브와 SNS을 통해 홍보해 러시아 관광객의 한국방문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