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실내 배달로봇 ‘딜리타워’ 서비스

입력 2021-07-12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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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배달로봇이 아파트 1층에서 물품을 받아 각 세대 현관 앞까지 배달한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음식 등 물품을 각 세대로 배송하는 ‘딜리타워’ 서비스를 시작했다. 첫 서비스 대상은 서울 영등포구 주상복합 아파트 ‘포레나 영등포’다.

딜리타워는 자율주행형 실내 배달 로봇으로, 사전에 입력된 이동경로에 따라 움직이며 엘리베이터도 스스로 타고 내릴 수 있다. 포레나 영등포에 도입된 딜리타워는 총 3대다. 포레나 영등포 아파트·오피스텔 293세대 주민들은 배민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한 물품을 배달원이 아닌 딜리타워를 통해 전달받게 된다.

딜리타워는 3개동으로 구성된 단지 1층에 배치돼 배달업무를 수행한다. 입주민이 주문한 물품을 라이더가 건물 1층까지 가져오면 딜리가 각 세대로 건물 내 배달을 담당한다. 라이더가 딜리타워에 물품을 담고 주문자의 전화번호(안심번호)를 입력하면 배송을 시작한다. 딜리타워는 무선 통신으로 공동현관문을 열고,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층수를 입력할 수 있다. 주문 세대 현관 앞에 도착하면 주문자에게 전화를 걸고 알림톡을 보낸다. 소비자는 로봇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실내 로봇 배송 서비스는 국내에서 딜리타워가 처음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실내 로봇배달 서비스로 소비자와 라이더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오피스 등 주거·사무공간에서 딜리타워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 종로구 D타워에서 딜리타워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다수 건설사와 아파트 단지 내 딜리타워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장은 “입주민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비대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배달원에는 배달 시간을 줄여 더 많은 배달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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