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가는 K금융] 2030 MZ세대 겨냥 나선 하나금융

입력 2021-07-12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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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홍보대사’ 발대식에 참석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가운데). 사진제공 l 하나금융

미래 위한 금융플랫폼·디지털 서비스 지속 개발

Z세대 위한 ‘아이부자 앱’ 선보여
부모 자녀가 함께 금융활동 체험
대학생 대상 ‘스마트 홍보대사’ 운영
ESG 캠페인·디지털 마케팅 등 참여
넷마블과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
하나금융이 2030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 잡기에 나섰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용어다. MZ세대와의 소통을 통해 기존 보수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미래 시장 준비 및 미래 고객 선점을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다.

‘아이부자 앱’으로 Z세대 겨냥

하나은행은 Z세대를 겨냥한 체험형 금융플랫폼 ‘아이부자 앱’을 선보였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직접 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개발했으며 비즈니스모델로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부모와 자녀세대인 Z세대가 각자의 휴대폰에 앱을 설치하고 모바일을 통해 주고 받은 용돈을 기반으로 금융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자녀 회원은 모으기(용돈, 저축), 쓰기(결제, 송금, ATM출금), 불리기(주식투자 체험), 나누기(기부) 등 금융 기능과 부자 MBTI, 투자 이상형, 경제상식퀴즈 등의 금융역량 개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부모 회원은 자녀 회원에게 모바일로 간편하게 용돈을 보내고 정기 용돈을 등록할 수 있다. ‘같이 모으기’ 기능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4주간 매주 1회 정해진 요일에 같은 금액을 매칭하며 저축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 또 부모가 주식을 사고 자녀는 부모 계좌를 같이 보며 주식을 경험하는 기능도 있다. 기존 하나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으며 부모와 자녀가 서로 초대해 이용 가능하다. 자녀와의 매칭은 부모 외에 조부모, 이모, 삼촌 등 친척과 선생님 등도 가능하다.

앱 출시 기념으로 부자 MBTI 테스트를 체험한 고객 300명에게 아이스크림 기프티콘을, 체험을 마치고 아이부자 앱 신규 가입까지 완료한 고객 10명에게 에어팟프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다. 또 7월 말 아이부자 캐릭터 공모전을 진행해 수상자에게 최대 50만 원의 하나머니를 지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측은 “아이부자 앱은 건강한 금융교육 인프라 제공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자 출시한 금융 플랫폼”이라며 “자녀 스스로 용돈 관리하는 법을 배우고 가족과 소통하며 부자의 꿈을 키워가는 따뜻한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Z세대를 겨냥한 체험형 금융플랫폼 ‘아이부자 앱’. 사진제공 l 하나은행


스마트 홍보대사 운영…넷마블과 협업도

하나금융은 대학생 대외활동 프로그램인 ‘스마트 홍보대사’를 운영 중이다. 2012년 시작해 현재 15기가 활동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사회공헌 활동과 브랜드 마케팅을 수행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MZ세대와 소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11월 말까지 활동하는 15기의 경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캠페인 기획 및 참여, 축구·농구·골프로 구성된 하나금융 스포츠단과의 연계 활동,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한 콘텐츠 마케팅, 자회사의 디지털 마케팅 참여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료자와 우수 활동팀에게 1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며 하나금융 입사 지원 시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금융의 스마트 홍보대사는 그룹을 대표하는 대학생 오피니언 리더”라고 했다.

2030 MZ세대가 즐겨하는 게임업체와도 손을 잡았다. 하나은행은 5월 넷마블과 MZ세대를 대상으로 혁신적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금융과 게임을 연계한 금융 콘텐츠 개발, 디지털 채널을 이용한 공동 마케팅 추진,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공동사업 발굴 등을 함께 추진한다.

하나은행은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넷마블의 게임과 접목시켜 올 하반기를 목표로 신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넷마블은 연내 하나은행배 ‘제2의나라’ 게임대회를 개최하는 등 하나은행의 모바일뱅킹 ‘하나원큐’와 함께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게임에 익숙하고 디지털을 선호하는 MZ세대를 위해 새로운 디지털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기존 공급자 중심의 금융서비스에서 벗어나 젊은 소비자 중심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통해 다양한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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