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약바이오의 든든한 미래,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1447개

입력 2021-09-06 12: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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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경

-제약바이오협 신약 파이프라인 및 라이선스 조사
-2018년 조사 573개에서 3년 만에 157.8% 증가
-업계의 공격적 R&D 투자 오픈 이노베이션 입증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가 현재 연구개발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이 1500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신약 파이프라인과 라이선스 이전 사례를 조사한 결과 193개사에서 1477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협회가 2018년 실시했던 조사 결과(100개사, 573개) 보다 157.8%나 증가한 수치다.


●합성신약 599개로 가장 많아, 이어 바이오신약, 기타


파악된 파이프라인을 유형별로 들여다보면 합성신약이 599개(40.6%)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바이오신약 540개(36.6%), 기타 338개(22.9%) 순이다.


임상단계별로는 선도·후보물질 403건, 비임상 397건, 임상 1상 266건, 임상 2상 169건, 임상 3상 116건 순으로 조사됐다. 2018년 조사와 비교하면 임상 3상의 증가세가 274.2%로 가장 높았다.


질환별로는 항암제(317개) 개발이 가장 활발했다. 이어 대사질환, 신경계통, 감염성질환, 소화계통 순으로 많았다. 개발이 가장 활발한 항암제 중에서 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은 임상 2·3상 단계의 항암제는 각각 25개, 10개로 조사됐다.


●제약바이오업계 오픈 이노베이션 활발


매출 1000억원 기준으로 구분한 대·중견기업과 중소·벤처사의 파이프라인은 각각 641개(43.4%), 836개(56.6%)로 집계돼 비중면에서 큰 편차를 보이지 않았다. 대·중견기업은 합성신약 비중이 높은 반면, 중소¤벤처사는 바이오신약을 가장 많이 보유해 대조를 이뤘다.


특히, 3년간 제약기업과 바이오벤처, 외자기업간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선스 이전은 2019년 36건에서 2020년 105건, 2021년 1분기 85건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벤처사의 라이선스 이전 건수가 250건으로, 대·중견기업(81건) 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제약바이오 R&D 투자 지난해 2조1592억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가 선진국형 연구개발 모델로 변모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성과가 기업체들의 지속적이고 공격적인 연구개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비는 2016년 1조7982억원에서 2020년 2조 1592억원으로 5년간 연평균 4.7% 증가했다. 매출 대비 비중은 2016년 8.9%에서 2020년 10.7%로 상승했다. 단순계산으로 보면 제약바이오산업계는 영업이익(7.34%, 2019년 기준) 대부분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중은 2019년 기준으로 아직 미국(18.2%), 일본(17.3%)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업계가 영세한 규모를 극복해야만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글로벌 신약개발에 1조원 이상의 막대한 투자가 소요되는 만큼 임상 3상 등 후기 임상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성공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에 자원을 쏟는 ‘선택과 집중’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산업의 특성상 한 두 기업이나 품목의 성공을 뛰어넘어 산업군 전반의 인프라와 R&D 역량이 강화될 때 글로벌 제약강국이 될수 있다”면서 “국산 신약 개발 촉진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환경을 구축하고 기술이전에서 나아가 글로벌 임상 3상까지 완주해 블록버스터 신약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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