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총수들 한 자리에”…한국판 수소위원회, 8일 출범한다

입력 2021-09-06 14:5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6월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만나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논의한 후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수소 경제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한국판 수소위원회(수소기업협의체)’가 8일 공식 출범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수소기업협의체는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H2비즈니스 서밋’을 열고 공식 탄생할 예정이다.

‘H2비즈니스서밋’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사장, 허세홍 GS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 10개 그룹의 오너 경영인들이 이처럼 대규모 회동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수소기업협의체는 수소경제의 미래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민간기업 주도의 협력 추진 필요성을 공감한 현대차-SK-포스코 그룹이 주도해 지난 3월부터 출범을 준비해왔다.

이후 효성이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지난 6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현대자동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회동하고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본격적으로 논의했다. 이후 롯데·한화·GS·현대중공업·두산·코오롱그룹 등이 협의체 참석을 결정했다.
10대 그룹이 중심이 될 수소기업협의체는 CEO 협의체 형태로 운영되며 수소사회 구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향후 정기총회와 포럼 등 행사를 갖고 그룹간 수소사업 협업 확대, 투자 촉진 등을 추진하며 수소사회 구현을 앞당기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11조·SK그룹 18조5000억 투자
현대차그룹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투싼ix FCEV)를 양산한 이후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2018년에는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내구 성능을 확보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출시하며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수소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충전소 설치 등에 11조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작년 말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했으며,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5년간 18조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수소 생산, 유통, 소비에 이르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1위 수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또한 2023년 부생수소 3만 톤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는 친환경 청정수소 25만 톤을 포함해 총 28만 톤 규모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수소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제철소 부생가스와 LNG 개질(탄화수소의 구조를 변화시켜 가솔린의 품질을 높이는 조작)을 통한 그레이수소를 2025년까지 연간 7만 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CO2를 포집 및 저장하는 블루수소를 2030년까지 연간 50만 톤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재생에너지를 통한 그린수소 생산 거점을 전 세계에 구축해 2050년 연간 500만 톤의 수소 생산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롯데·한화·효성도 수소사회 구현에 매진
효성은 수소의 생산부터 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5년간 1조 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능력을 연 3만9000톤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한, 2025년까지 R&D 투자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블루수소 및 그린수소 추출 기술 개발에 나서는 한편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라인도 구축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수소기술연구센터는 전력 소모가 많은 기존 수전해 기술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기술(AEMEC)’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고압탱크 업체 시마론도 인수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이 2030년 탄소중립성장 달성과 함께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을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약 4조4000억 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약 3조 원의 매출과 10% 수준의 영업이익율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은 글로벌 점유율 1위의 수분제어장치를 비롯해 국내 유일 막전극접합체(MEA)와 고분자전해질막(PEM)을 동시에 생산하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향후 수소 시장에서 핵심 소재 통합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30년 수소 관련 사업매출 1조 원 달성이 목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