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가온전선, LS에코에너지, LS머트리얼즈, LS마린솔루션 등 자회사들과 함께 해상풍력 관련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LS전선 인터배터리 전시관. 사진제공 |LS전선

LS전선이 가온전선, LS에코에너지, LS머트리얼즈, LS마린솔루션 등 자회사들과 함께 해상풍력 관련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LS전선 인터배터리 전시관. 사진제공 |LS전선


LS전선이 자회사들과 함께 해상풍력 사업 전반에 걸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해저케이블부터 시공, 부품, 투자·운영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해상풍력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S전선은 최근 가온전선, LS에코에너지, LS머트리얼즈, LS마린솔루션 등 자회사들과 함께 해상풍력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고 밝혔다. 각 자회사들은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주주총회를 통해 ‘해상풍력 및 에너지 관련 사업의 투자·운영·기술개발’을 정관에 추가해 관련 사업을 명문화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공표된 ‘해상풍력특별법’과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등 확대되는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HVDC(고압직류) 해저 송전망을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해상풍력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제조를 핵심으로 시공·유지보수, 핵심 부품 공급 등 관련 사업 영역을 자회사들과 유기적으로 분담하고 협업한다. 이를 통해 전반적인 기술력과 시공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외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LS머트리얼즈는 풍력발전기 제어 시스템에 필요한 울트라커패시터(UC)를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그리드 시스템 개발 및 공급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피치 제어는 풍력터빈의 출력 조절과 효율성 확보에 핵심적인 기술로, 고성능 부품 국산화에 기여하고 있다.

가온전선과 LS에코에너지는 해저케이블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해상풍력 관련 투자 및 인프라 확장에 집중한다. 두 회사는 해상 송전망 핵심 부품 공급을 책임지며, LS전선 그룹 내 해저 전력망 구축의 중추 역할을 수행한다.

LS마린솔루션은 해양 플랜트 및 해상풍력 전용 선박 운영 사업에 나선다. 특수 선박과 전문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해저케이블 설치와 유지보수 등 해양 EPC(설계·조달·시공)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S전선 관계자는 “해상풍력은 친환경 에너지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밸류체인 전반에서 선제적인 기술 확보와 역량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자회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