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오른쪽)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제공|롯데 유통군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오른쪽)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제공|롯데 유통군



롯데 유통군이 네이버와 손잡고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스(에이전틱 AI를 기업 전반에 적용한 환경)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AI(인공지능), 쇼핑, 마케팅, ESG 등에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진행하는 것으로, 오프라인 유통 인프라 역량을 가진 롯데와 디지털 혁신 역량을 갖춘 네이버의 협력에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선 유통 분야의 AI 리더십을 강화한다. 롯데 유통군의 AI 비전인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스’ 전환을 위해 협력하고 쇼핑, MD(상품기획), 운영, 경영지원 등에서 유통 특화 AI 개발을 단계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쇼핑의 경우, 롯데 유통군의 온·오프라인 네트워크와 네이버의 플랫폼 생태계를 결합해 쇼핑 편의성을 개선한다. 롯데마트·슈퍼, 롯데하이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네이버페이 결제 시 적립 프로모션,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상품을 네이버 퀵커머스 서비스 ‘지금배달’과 연계하는 방안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또 마케팅 분야에서 네이버클라우드의 AI 광고 솔루션 ‘엔클루’를 활용해 AI 기반의 보다 정교한 고객 분석을 통한 시장 확장에 나선다. ESG의 경우, 네이버 플랫폼에서 성장한 우수 셀러의 오프라인 판로 확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백화점 및 마트 등 롯데 유통군의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팀네이버의 첨단 기술 역량과 롯데 유통군의 오프라인 인프라를 결합하고, 양사가 보유한 온라인 커머스 인프라의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AI 쇼핑의 혁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의 오프라인 인프라와 네이버의 디지털 및 AI 혁신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온·오프라인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며,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