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안전관리 전사 역량 강화…‘스마트 종합안전관제상황실 구축’

DL이앤씨 마곡 신사옥에 설치된 종합안전관제상황실. 사진제공 ｜DL이앤씨

DL이앤씨가 건설 현장의 안전 강화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 관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종합안전관제상황실을 구축하고, 본사 정규직 중심의 안전 전담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는 한편, 근로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끄는 인센티브 제도까지 병행하며 안전관리 체계의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 스마트 관제 기반으로 현장 실시간 관리
DL이앤씨는 지난 9월 서울 마곡 신사옥 내에 건설사 최고 수준의 스마트 종합안전관제상황실을 공개형 공간으로 새롭게 구축했다. 이곳에서는 55인치 모니터 32대를 통해 전국 현장의 근로자 출역 현황, TBM(작업 전 안전회의) 실시 여부, 고위험 작업 상황, 외국인 근로자 동선 등 안전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특히 안전삐삐를 착용한 근로자의 위치와 움직임을 IoT 기술로 추적하며, 비인가 작업구역 접근 시 경고가 발생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거나 SOS 호출 시 즉각 대응도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CCTV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해 ‘세이프티 패트롤(Safety Patrol)’ 인력을 100여 명 본사 정규직으로 선발해 전국 현장에 배치했다. 현장 내 위험 요소를 수시로 점검하며 근로자 안전규칙 준수를 독려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해당 인원은 직무 교육과 실습을 거쳐 배치됐으며, 격증 취득 지원도 병행 중이다.

DL이앤씨는 안전신문고 제도를 통해 누구나 현장의 위험 요소를 제보하고 작업을 중지시킬 수 있도록 했다. 신고자에게는 ‘D-세이프코인(D-Safe Coin)’이라는 포인트를 지급해 카페，편의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보상한다. 1포인트는 1원에 해당하며, 하루 최대 5000포인트가 지급된다. 현재 연말까지 무재해 달성을 위해 코인 지급을 두 배로 확대하는 캠페인을 진행하며, 안전 활동에 대한 자발적 참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 의식 제고를 위해 AI 자동번역 시스템과 다국어 애니메이션 교육 영상도 도입했다.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등 8개 언어로 제공되는 콘텐츠를 통해 언어 장벽 없는 안전 교육 환경을 마련했다.

전종필 DL이앤씨 CSO는 “회사의 생존은 안전에 달려 있다는 인식을 모든 구성원이 공유하고 있다”며 “물적·인적 역량을 총동원해 현장 무재해 달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