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광주하남신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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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하남공단 내 대유위니아 임금 체불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들을 위해 광주하남로타리클럽과 광주하남신협이 공동으로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 두 지역 단체는 기업 파산으로 임금 및 퇴직금을 지급받지 못한 근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의 연대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이번 ‘물품 나눔 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하남공단 내 위니아전자(팩처링)와 위니아딤채 근로자 약 500여 명은 기업 파산 이후 총 875억 원 규모의 임금 및 퇴직금을 지급받지 못한 상황이다. 이 중 일부 근로자들은 2년 이상 임금 체불로 심각한 생계 곤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광주하남로타리클럽과 광주하남신협은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번 나눔 행사를 주최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총 200명의 근로자에게 쌀(10kg) 100포, 이불, 전기매트, 식료품, 라면 등 약 80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이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경제적 어려움이 큰 근로자들을 우선하여 선정됐다. 구체적으로는 ▲장애 및 병환 근로자 ▲1인 가구 및 가장 근로자 ▲미취업 근로자 순으로 명단이 확정되었다. 물품은 11월 말까지 대상 근로자들의 방문 또는 직접 수령 방식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안효건 광주하남로타리클럽 회장은 “이번 나눔이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심리적 고통을 겪는 근로자분들께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대상 광주하남신협 이사장 또한 “지역사회는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라는 신념 아래, 이번 나눔이 일시적 지원을 넘어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나눔 활동은 장기간의 임금 체불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근로자들에게 지역 단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연대 정신을 보여주는 상생 사례로 평가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