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훈 연세케어센터 대표

박창훈 연세케어센터 대표



초고령 사회로 향하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 대한민국.
이 변화의 한복판에서 ‘연세케어센터’(대표 박창훈)가 새로운 돌봄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연세케어센터는 치매, 중풍, 파킨슨 등 장기요양보험 등급을 받은 어르신을 위한 전문 요양시설이다. 이곳의 돌봄은 단순한 간병이 아니라 ‘삶의 회복’에 초점을 맞춘다.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물리·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영양사 등 전문 인력이 상주하며, 어르신의 건강 상태와 성격, 생활 습관에 맞춘 개별 케어를 24시간 제공한다.

생활실은 1인실부터 4인실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으며, 전담 요양보호사가 배정돼 일상 전반을 세심하게 챙긴다. 매일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영양 균형을 고려한 식단과 복약 지원, 배뇨·배변 관리, 목욕·이미용 서비스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인지 향상 프로그램과 체조·미술치료·합창 등 여가 활동도 활발히 운영해 어르신의 신체 기능과 정서 회복을 함께 돕는다.

특히 연세케어센터의 가장 큰 차별점은 ‘탈(脫) 기저귀 돌봄 서비스’다. 일반 요양시설의 기저귀 의존적 배변 관리에서 벗어나, 어르신이 스스로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돕는 12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 6월 이를 공식화하며 모든 생활실에 확대 적용했다. 배뇨·배변 조절 훈련을 통해 신체 기능을 회복할 뿐 아니라, 수치심을 줄이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되찾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창훈 대표는 “탈 기저귀 운동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어르신의 자율성과 인간적 존엄을 지키는 연세케어센터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요양시설 선택이 단순한 장소 선택이 아니라 부모의 ‘삶의 품격’을 결정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시설을 선택할 때는 △운영자의 철학과 마인드 △가족 면회·외박 등 개방성 여부 △청결 및 위생 상태 △직원들의 태도와 표정 △여러 시설 비교 방문 등을 필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초고령 사회 속에서 ‘돌봄의 품격’이 새로운 사회적 가치로 부상하는 지금, 연세케어센터의 행보는 노인 요양의 방향성을 다시 쓰는 실험이자 변화의 신호로 주목받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