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줄 왼쪽부터) Pepito 그룹 총괄 사장 Freddy Sulaeman, 솔루엠 ESL 사업부 백승관 전무

(앞줄 왼쪽부터) Pepito 그룹 총괄 사장 Freddy Sulaeman, 솔루엠 ESL 사업부 백승관 전무



[스포츠동아 | 양형모 기자] 글로벌 전자선반라벨(ESL) 전문기업 솔루엠이 인도네시아 발리 지역 최대 리테일 기업 Pepito Group과 중장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동남아 리테일 시장을 향한 솔루엠의 보폭이 분명해진 순간이다.

솔루엠은 12월 23일 Pepito Group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2026년부터 Pepito가 운영하는 전 매장에 ESL 솔루션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Pepito Group은 발리 지역에서 약 50개 슈퍼마켓과 500곳 이상의 편의점을 운영 중인 대표 리테일 체인으로,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ESL 상용화 확대의 기준 사례로 평가된다.

협력 범위도 넓다. Pepito 전 매장에 ESL을 적용해 가격 관리 자동화와 운영 효율 개선을 추진하고, 디지털 사이니지와 IoT 제품군을 활용해 매장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여기에 화장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공동 사업을 모색하며 신규 비즈니스 발굴에도 나선다.

솔루엠은 이번 협력을 동남아 시장 공략의 핵심 발판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리테일 산업 성장 속도가 빠르고, ESL을 활용한 운영 고도화와 고객 경험 개선 수요가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솔루엠은 현재 13개국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으며, 베트남 월 700만 개 생산을 포함해 멕시코, 브라질, 인도, 중국 등 글로벌 생산 거점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기철 솔루엠 ESL 동남아 지역 법인장은 “Pepito와의 파트너십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솔루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리는 출발”이라며 “ESL을 넘어 다양한 리테일 테크 솔루션으로 동남아 리테일 고객에게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