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기부런 적금’+‘GS ALL 체크카드’” ‘생활 금융’ 확장 나선 은행권

은행권이 유통과 협업을 통한 고객 경험 늘리기를 가시화하고 있다.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생활금융 생태계 확장 전략이다.

은행권이 유통과 협업을 통해 생활금융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행운기부런 적금’ 포스터. 사진제공｜한국맥도날드

선두주자는 하나은행으로, 한국맥도날드와 손잡고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ESG 특화 금융상품 ‘행운기부런 적금’을 내놓았다.

내년 1월말까지 3만좌 한정 판매한다. 계약기간은 6개월이며, 가입 가능금액은 매월 5만 원 이상 20만 원 이하다. 적용금리는 기본금리 연 2.0%에 기부금 이체 우대 연 1.5%p, 하나 첫거래 우대 연 2.0%p를 더해 최고 연 5.5%다.

저축과 나눔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따뜻한 고객 참여 경험을 제공한다. 적금 만기 시 고객이 선택한 일정 금액이 기부로 연계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도록 설계했다. 저축을 통해 자산 형성의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저축의 성취를 나눔으로 확장할 수 있다. 기부금은 장기 치료가 필요한 환아와 가족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인 한국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RMHC)에 전달한다.

하나은행은 고객의 기부 참여에 더해 나눔 실천에 동참한다. 고객이 적금 가입 시마다 좌당 1000원을 RMHC에 추가 기부하는 것. 고객과 함께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포용적 사회를 만들어가는 공동 기부 모델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상품 가입 손님 전원에게 맥도날드의 맥너겟(1만 명) 또는 드립 커피(2만 명) 쿠폰을 제공한다. 적금 만기 시 기부 참여 고객 모두에게 빅맥 버거 쿠폰을 준다. 또 추첨을 통해 한국맥도날드의 걷기 기부 행사인 ‘2026 해피워크’ 참여권도 제공한다.

하나은행 측은 “저축의 성취를 나눔으로 확장하는 사회적 가치창출 활동을 통해 고객과 함께하는 포용금융 실천을 위해 기획했다”며 “향후 다양한 산업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일상생활 속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고객 경험 중심의 생활금융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했다.

●‘GS ALL 신한카드 체크’ 출시

‘GS ALL 신한카드 체크’ 이벤트 포스터. 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신한카드, GS리테일과 함께 ‘GS ALL 신한카드 체크’를 내놓았다. GS리테일의 주요 생활 편의 플랫폼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선보인 체크카드로, 편의점·슈퍼마켓·TV홈쇼핑 등 일상 소비 영역에서 혜택을 제공한다.

출시 기념으로 카드를 신규 발급하고 신한은행 계좌를 결제계좌로 연동한 고객 중 선착순 5만 명에게 1만 GS ALL 포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다. 신한은행 측은 “이번 포인트 제공 이벤트는 고객 일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향후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 생활과 밀접한 금융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KB골든라이프X현대백화점 프리미엄 라이프 클래스’. 사진제공｜한국맥도날드

KB국민은행은 현대백화점과 손잡고, 최근 서울 강남 소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시니어 고객 대상 ‘KB골든라이프X현대백화점 프리미엄 라이프 클래스’를 열었다. 양사의 우수 시니어 고객 50명씩 총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1부는 ‘가족간 갈등없는 상속·증여 자산관리’라는 주제의 토크쇼 형식으로 꾸몄다. 2부에서는 ‘100세 건강을 위한 시니어 근력운동’을 주제로 실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근력 강화 방법을 소개했다. KB국민은행 측은 “향후 양사 간 협업을 기반으로 금융과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확장해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