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임직원들이 사용 후 배출한 페트병은 효성티앤씨의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인 ‘리젠’으로 재탄생한다. 사진제공 |효성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임직원들이 사용 후 배출한 페트병은 효성티앤씨의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인 ‘리젠’으로 재탄생한다. 사진제공 |효성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의 경영철학에 맞춰 임직원들이 일상 속에서 친환경 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효성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고객들이 과거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환경 인식과 책임을 기업에 요구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 등 적극적인 친환경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직원이 모은 페트병, 친환경 원사로 재탄생
이에 따라 효성티앤씨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은 폐페트병 수거 활동부터 비무장지대(DMZ) 산림 복원, 해양 생태계 보존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인 ESG 경영 활동에 직접 참여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 단순한 선언을 넘어 현장에서 실천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한다는 전략이다.

효성티앤씨는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페트병을 모으는 ‘리젠(regen) 되돌림’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하며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임직원들이 사용 후 배출한 페트병은 효성티앤씨의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인 ‘리젠’으로 재탄생한다. 특히 효성티앤씨는 루프인더스트리, 플리츠마마 등 환경 분야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동반성장 모델을 구체화했다.

폐섬유를 고품질 페트 칩으로 재생해 원사를 뽑아내고, 이를 다시 패션 제품으로 제작하는 자원 순환의 전 과정을 완결한 점이 혁신 사례로 평가받는다. 조 회장은 “효성티앤씨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친환경 섬유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며 “전사 역량을 집중해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해 친환경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DMZ 산림 훼손지 복원 나서
산림 생태계 복원을 위한 실질적인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효성은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손잡고 DMZ 생태계 환경 개선 활동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강원도 양구군 민통선 내 6·25 전사자 유해 발굴지에서 ‘DMZ 산림 훼손지 복원 행사’를 개최했다. 2024년 효성화학이 국립수목원과 체결한 ‘DMZ 산림생태계 복원 및 생물다양성 보존 MOU’를 그룹 차원으로 확대해 실행한 첫 번째 프로젝트다. 행사에는 효성, 효성화학,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임직원 20여 명이 참여해 김의털, 꿀풀, 기린초 등 토종 자생식물 7종 약 2만 4500본을 600㎡ 부지에 심으며 훼손된 자연을 재건하는 데 힘을 보탰다.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노력은 육상과 해양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효성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멸종위기종 조류의 먹이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사 위기에서 구조된 독수리 3마리에 각각 ‘효성1호’, ‘효성2호’, ‘효성3호’라는 이름을 붙여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해양에서는 탄소 흡수원인 ‘블루카본’으로 주목받는 잘피숲 보전에 주력하고 있다. 지주사를 포함한 계열 3사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한국수산자원공단, 거제시와 함께 보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남 거제시 다포항 해변에서 임직원들이 직접 잘피 채취와 이식 활동, 해안 정화 작업을 수행하며 기후 위기 대응에 기여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