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원성열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맞물려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의 안정성이 핵심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 시장을 무대로 차별화된 맞춤형 배터리 통합 솔루션을 전격 공개하며 시장 지배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AI 데이터센터(AIDC)의 전력 수요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도화된 전력망용 시스템부터 고성능 서버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는 차세대 배터리 제품군까지 총망라해 차세대 전력 인프라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쥐겠다는 구상이다.

●AIDC 맞춤형 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23일부터 25일(현지시간)까지 사흘 동안 독일 뮌헨에 위치한 전시컨벤션 센터인 메쎄 뮌헨(Messe Munich)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규모의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 전시회 ‘ees 유럽 2026’에 참가해 미래 시장을 선도할 기술력을 대거 선보인다. 급증하는 전력 공급 수요에 대응하는 단순한 제조사를 넘어 안정적인 운영과 보안성까지 완벽하게 결합한 데이터센터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전시에서 전력망용 시스템(BESS)부터 중단 없는 안정적인 데이터센터 운영을 가능하게 만드는 무정전전원장치(UPS) 및 배터리 백업 유닛(BBU)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독보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대거 소개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유럽산 리튬인산철(LFP) 셀을 적용한 전력망용 ESS 시스템 ‘JF2S DC LINK 5.0’이다. 이 제품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전용으로 생산되는 최신 ESS LFP 셀을 탑재해 배터리 생산 단계부터 최종 시스템 공급 단계까지 모든 과정이 유럽 현지에서 완결되는 현지 생산 체계를 완벽히 구축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울러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신뢰성 높은 보안 인증 업체로부터 핵심 전기 및 전자 부품을 공급받아 설치 현장의 외부 해킹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는 최신 보안 규정까지 준수하며 제품의 신뢰성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데이터센터의 운영 안정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차세대 비상 전원 솔루션도 베일을 벗는다. 높은 안전성을 지닌 LFP 배터리를 기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고출력을 구현해 낸 차세대 ‘JP6 UPS 랙(Rack) 시스템’을 포함해, 고성능 서버 환경에 철저하게 최적화된 설계가 반영된 차세대 ‘2170 BBU’가 전시장 전면에 배치된다.

●규제 선제 대응 전략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연합(EU)이 강력하게 추진 중인 규제 장벽을 정면으로 돌파할 수 있는 고도화된 시장 대응 역량도 시각적으로 증명해 보인다. 전시장 내부에 별도로 마련된 키오스크를 활용해 배터리의 제조부터 유통, 물류, 재활용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 기술로 투명하게 기록하고 관리하는 ‘배터리 패스포트(Battery Passport)’의 실제 가동 및 대응 현황을 관람객들에게 직관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이는 최근 유럽 시장의 핵심 아젠다로 부각된 유럽 배터리 규제(EUBR)와 산업 가속화법(IAA) 등 공급망의 투명성 확보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역량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