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연나훈아“모든괴소문사실아니다”

입력 2008-01-26 09: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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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소문에 휩싸인 가수 나훈아(61·본명 최홍기) 씨가 25일 1여 년 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해 “모든 소문은 사실이 아니니 바로잡아 달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한 게 없기 때문에 해명할 것도 없다”며 “해명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에는 취재진과 팬 등 700여 명이 모였다. 그는 1년 전 잠적설의 빌미가 된 세종문화회관 대관 취소에 대해 “공연 기획사가 일정을 잡은 것인데 나는 몰랐으며 잠적 보도가 나왔을 때 휴가 중이었다”며 “지난 1년간 전라도와 강원도 일대를 걸었고 카이로 등 14개국으로 여행을 다녔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경 중병으로 부산에서 입원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그는 “외국의 한 대학에서 강의를 듣고 귀국했을 때”라며 “감기가 걸려도 약 하나 안 먹고 나을 만큼 건강하다. 부산 근처에 간 적도 없고 후두암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 영상취재 : 신세기 동아닷컴 기자 나훈아 씨는 각종 추문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남의 마누라 빼앗은 가정 파괴범이라는 소문도 있던데, 꿈에라도 남의 아내를 탐하려 했다면 여러분 집에서 키우는 개××”라고 일축했다. 야쿠자에 의한 신체 중요 부위 훼손설을 언급할 때는 재킷을 벗고 단상에 올라가 지퍼를 반쯤 내리며 “5분을 보여 드리겠다. 아니면 믿으시겠느냐”라고 말했다. 특히 김혜수 김선아 씨와의 염문설에 대해서는 “두 후배 처자들은 결혼 전이니 꼭 바로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 영상취재 : 신세기 동아닷컴 기자 1시간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그는 “진실은 시간이 흘러도 그대로 간다는 말을 믿는다” “꿈을 팔려면 제가 꿈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등 말솜씨도 보였지만, 감정에 북받친 나머지 바지 지퍼를 내리려고 하거나 “개××” 등 거친 언행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이날 회견장에서 일부 팬은 소리를 지르고 울기도 했으며 나 씨의 모창가수인 너훈아 씨도 참석했다. YTN으로 기자회견을 본 주부 김숙애(55) 씨는 “억울하니 그렇게까지 했겠지만 TV에서 보기 낯 뜨거웠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펜의 독기에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겠느냐”며 “괴소문의 진원지가 된 일부 인터넷 매체나 연예 매체들이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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