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재구성해본‘산울림’의발자취

입력 2008-01-30 18:3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제 김창완(기타), 창훈(베이스), 창익(드럼) 삼형제가 연주하는 ‘산울림’의 노래는 들을 수 없게 됐다. ‘산울림’의 막내 김창익이 29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급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향년 50세. 캐나다 밴쿠버에서 고인과 지척에 살았다는 한 팬은 팬카페 ‘산울림매니아’에 “(고인은) 제설작업중 리프트에 깔려 다리 부상을 입은 후 병원 응급실에서 사망했다”면서 “‘앞으로 40주년 공연도 있어야지요’라고 물으면 ‘그럼요’ 라고 대답하던 것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며 사망 원인과 함께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신중현과 함께 한국 록음악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산울림은 1977년 제1회 대학가요제에서 둘째 김창훈이 작곡한‘나 어떡해’로 대상을 거머쥐며 혜성처럼 등장했고, 곧바로 그 해 ‘아니 벌써’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가 수록된 1집을 내놓으며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산울림은 30여년간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산할아버지’ ‘청춘’ ‘′창문 넘어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내게 사랑은 너무 써’ ‘어머니와 고등어’‘꼬마야’ ‘빨간 풍선’ ‘안녕’ 등 록과 발라드 동요의 장르를 넘나들며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 냈다. 지난 1991년 12집 앨범을 발매한 후 팬들의 뇌리속에서 사라지는 듯 보였던 산울림은 6년만인 1997년 13집을 발매하며 존재감을 알렸고,2006년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갖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사망소식을 접한 팬들은 “한국 록음악의 산증인이 사라졌다”“잔잔한 그리움과 가벼운 감동을 주던, 기분을 좋게 만들던 명곡들. 오늘 그 노래를 다시 듣고 싶다”는 글을 잇달아 올리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설명=1970년대 후반 팬들로부터 사인 공세를 받는 산울림(맨위). 1970년대 후반 산울림의 연주모습(위에서 두번째). 1997년 13집 발매당시의 산울림(위에서 세번째). 2005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믹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산울림(위에서 네번째). 2006년 데뷔30주년 기념 콘서트 기자회견을 갖는 산울림. 출처=동아일보 자료사진) 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