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자신의 입지 때문일까?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이례적인 오타니 쇼헤이(30)에 대한 두 차례 공개 비판. 이유가 무엇일까.
LA 다저스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에 위치한 시티 필드에서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5차전 원정경기를 가졌다.
당시 LA 다저스의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1회 무사 2, 3루 상황에서 유격수 쪽 땅볼 때 홈으로 달리지 않았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로버츠 감독은 경기 중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주루에 대해 뇌정지가 온 것 같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팀 내 핵심 선수에게 이 정도의 비판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또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다시 한 번 오타니의 주루 플레이에 대해 언급했다. 경기 중, 경기 후 한 차례 씩. 무려 두 차례나 오타니에게 불만을 쏟아낸 것.
이에 로버츠 감독이 무슨 생각으로 이와 같은 발언을 했는지에도 큰 관심이 모였다. 오타니는 단순히 팀의 중심을 넘어 NLCS까지 이끈 선수이기 때문.
상대 팀 뉴욕 메츠 연고지 뉴욕 언론까지 깜짝 놀란 로버츠 감독의 오타니에 대한 비판. 여기에는 자신의 입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서지 못할 경우, 연장 계약이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나아가서 경질까지도 가능한 상황.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붙잡는 데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으나 우승은커녕 월드시리즈에도 진출하지 못한다면, 책임은 프런트와 감독이 진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례적인 팀 내 중심 선수에 대한 두 차례의 공개 비판. 또 패배를 결정지은 플레이도 아니었다. 이는 자신의 입지에 대한 불안감에서 나온 것은 아닐까.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