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국가대표팀이 24일 고척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비 첫 훈련에 나섰다.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일단 4강입니다.”
류중일 감독(61)이 이끄는 야구국가대표팀이 24일 고척돔에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비 훈련을 시작했다. 류 감독은 이날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일단 4강 진출이 (1차) 목표”라며 “지금 한국시리즈(KS)를 치르는 선수가 있어서 모두 모이지 못했지만, 어제(23일) 소집 이후 간단하게 미팅했다. ‘올해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대회이니 모두 부상 조심하고, 즐겁게 야구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뽑은 훈련 소집 명단 35명 중 23명이 우선 모였다. KS에서 맞붙은 KIA 타이거즈(7명), 삼성 라이온즈(4명) 소속 11명과 최근 왼 팔꿈치 근육(굴곡근 및 회내근) 1도 좌상 진단을 받은 손주영(LG 트윈스)은 제외됐다. 류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아서 대체선수를 고민하고 있다. 손주영에 이어 지금 KS를 치르는 구자욱(삼성) 역시 무릎 부상으로 합류가 불투명하지 않은가”라며 “(훈련 소집 명단) 35명 외 선수를 뽑을 가능성 또한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에게 대표팀 주장을 맡겼다. 송성문은 1996년생으로 대표팀 최연장자는 아니지만, 6월 소속팀 키움에서 김혜성으로부터 주장을 넘겨받고 리더십을 보여준 바 있다. 류 감독은 “원래 구자욱이에게 주장을 맡기려고 생각했지만, 합류가 어려울 경우를 고려해 고민 끝에 송성문에게 주장을 맡기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11월 8일 결전지 대만으로 떠나기 전 최종 엔트리 28명을 추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때까지 모든 구상을 마치겠다는 의미다. 류 감독은 “선발진과 4번타자를 고민하고 있다”며 “(고영표, 엄상백, 곽빈, 최승용, 원태인 등) 선발투수 수는 4~5명이 되는데, 누구를 어느 팀과 경기에 앞세울지가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지난해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4번타자를 맡은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선발되지 않아서 4번 타순이 고민되겠다’는 말에 “장종훈 타격코치와 의논해 좀 더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고척|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