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구혼‘新데릴사위’,출연진의속셈은?

입력 2008-02-07 10: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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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송 최초의 공개구혼 프로젝트 XTM ‘新 데릴사위’가 여주인공을 공개했다. 기획단계부터 ‘현대판 공주’가 ‘남자 신데렐라’를 공개 모집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된 만큼 제작진은 일단 홈페이지에 뒷모습만 올려놓았다. 주인공은 1985년생에 패션디자인을 복수전공하고 있는 미술학도인 민채린(가명) 씨. 165cm, 43kg에 하얀 피부와 인형 같은 외모로 주변에서 ‘단백질 인형’이란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민 씨의 모습은 첫 방송인 9일 방송분 마지막에 등장한다. ●왜 출연했을까 재력과 미모를 갖춘 이 여성이 출연한 배경은 중매쟁이를 통한 맞선은 조건에 가려져 내재된 매력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 탤런트 신동욱을 이상형으로 밝힌 가운데 면접을 통해 선발된 6명의 남성이 10주 동안 숨겨진 매력까지 발산하며 ‘공주’ 쟁탈전을 펼치게 된다. 제작진은 “최대한 여자측 부모님이 원하시는 대로 프로그램 끌고 갈 것”이라며 방송 이후 민 씨가 겪게 될 사회적 비판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조건만 자랑하러 나온 것 아니느냐”는 지적에는 “여자 측 어머니가 공개적으로 사윗감 보려는 것이다. (남자 후보자 중에) 1등에 뽑힌다고 해서 무조건 결혼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사윗감도 있다는 것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남자 출연자들의 생각도 비슷하다. “나 자신에 대해 평가를 해보고 싶었다. 나의 모습이 어떻게 보이고 나라는 사람이 어떤 매력이 있는지 알고 싶다”는 답이 많았다고 한다. 남성 출연자들도 전문직에 종사 혹은 종사 예정인 출중한 ‘조건’을 갖췄다. (공개구혼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출연자도 적지 않다) 공개구혼이라는 프로젝트가 무색해질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실패’에 따른 안전장치일 수도 있지만 결혼이 절실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을 오락용으로 변질시킬 가능성도 다분하다. ●재력있는 여성의 연예계 진출 돕기? 한편 민 씨가 이전에 방송 리포터로 활동한 경력이 있어 “연예계 진출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방송 관계자는 “민 씨가 방송 데뷔를 위해 나온 것은 절대 아니다. 앞선 방송활동은 ‘경험’ 삼아 했다고 밝혔다”면서 “이상형에 가까운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출연에 응했다”고 해명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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