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같은무한,무한같은1박

입력 2008-03-15 09: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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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도 시청자들의 비교에 신경이 쓰인 것일까? 비슷한 포맷의 두 프로그램에 상대방의 향기를 맡을 수 있어 재미있다. ‘무한도전’ 인도편, 여행의 설레임 ‘물씬’ ‘무한도전’에서 묘하게 ‘1박2일’을 느낄 수 있던 기획은 2월 23일부터 3월 8일까지 세 차례에 나눠 방송된 ‘무한도전’의 인도 특집편. 입대를 위한 하하를 위해 기획된 인도 특집은 ‘무한도전’이 모처럼 ‘여행’으로 테마를 잡아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낯선 환경에서 먹고 자고 씻는 일상을 공개하고 델리와 갠지스강을 찾아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면서 멤버간의 단합과 자기 소회의 시간을 가졌다. ‘무한도전’ 식구들에게는 새로운 시도와 경험이었지만 시청자의 반응은 의외로 차가웠다. ‘하하 게릴라 콘서트’가 방송된 2월16일 30%(이하 TNS미디어코리아 결과)에 비해 인도편이 연속 방영된 2월 23일, 3월 1일, 3월 8일의 시청률은 각각 24.5%, 23.3%, 21.8%로 하락세를 보였다. ‘1박2일’의 매주 ‘무(모)한 도전’ ‘1박2일’의 여섯 남자들이 ‘무한도전’을 한다? 정확히 말해 무모한 도전, 무리한 도전이다. 멤버들은 전국 여행지에서 ‘먹고’ ‘자는 것’을 위해 ‘복불복 게임’을 펼친다. 말 그대로 복이 있음과 없음을 택하는 것 자체가 ‘무한도전’ 인 셈이다. 한기가 올라오는 바닥에서 잠을 안 자기 위해, 여섯 멤버들이 한 끼 식사를 6000원에 해결하기 위해 ′까나리 액젓 마시기′, ′간지럼 오래 버티기′, ′청량고추 먹기′, ′소금물 마시기′ 등 이기기 위한 게임에 임한다. 게임을 위해서 제작진도 미리 맛을 보고 준비물을 내놓는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절대 먹지 못하는 것들을 준비해 놓았지만 정작 게임이 시작되면 멤버들은 너무나 절박한 나머지 먹어버린다. ‘일단 안 걸리고 보자’, ‘나는 절대 아니다’라는 식이다. 하지만 6명 중 3명은 필사적으로 게임에서 이길 요령으로 아닌 척을 한다. 살아남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 ‘복불복 게임’은 그들에게 무한도전이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화보]‘무한도전’ 댄스스포츠 도전기[화보]‘마지막 ‘무한도전’ - ‘이등병 하하’ 게릴라 콘서트[화보]무한도전 멤버들의 패션쇼 데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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