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각본+주연’박진영표영화만든다

입력 2008-03-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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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정상의 톱스타, 비와 원더걸스를 배출한 명 프로듀서, 그리고 미국 진출. 한국 대중문화산업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박진영의 다음 목표가 드러났다. 바로 스크린 진출.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최근 영화 제작에 눈을 돌려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그의 영화 참여는 단순 투자를 하거나 스태프 중 한 명으로 참여하는 수준이 아니다. 박진영은 영화의 기획 및 각본 작업에서 주인공 연기, 그리고 제작까지 깊게 관여하는 1인 3역으로 본격적인 영화계 진출의 첫 발을 내딛는다. 박진영이 직접 작업한 시나리오는 현재 완성돼 투자 및 배급 문제를 놓고 국내 유력 영화 투자사들과 협상 중이다. C사, S사, K사 등 영화계의 굵직한 메이저 회사들이 투자 및 배급 파트너로 물망에 올랐다. 제작은 영화제작사인 모션101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음악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꼽히는 박진영과 영화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엔터테인먼트업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미녀는 괴로워’를 비롯해 ‘즐거운 인생’ 등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흥행에서 주목할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박진영이란 거물이 참여한 작품은 침체를 겪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측근에 따르면 박진영은 수년 전부터 영화 제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으며 2007년부터 본격적인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가 최근 탈고했다. ‘박진영표 영화’는 그가 큰 성공을 거둔 음악이란 소재에 자전적인 이야기를 더해 제작된다. 한 관계자는 “30대의 평범한 샐러리맨이 댄스 가수라는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해 결국 성공한다는 희망적인 영화”라며 “보통 사람의 ‘성공 신화’라는 점에서 박진영의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박진영은 자신의 영화에서 작사, 작곡부터 노래, 안무까지 그간 보여준 총체적인 창작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박진영은 이 영화에서 시나리오 작업은 물론이고 주인공까지 맡아 연기자로서 숨은 끼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화의 실질적인 제작자로서 대중음악계에서 올린 큰 성과를 문화 콘텐츠 전반으로 넓힐 작정이다. 영화제작사 모션101의 한 관계자는 25일 오후 박진영의 영화에 대해 “공동 개발을 논의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진영의 주연 여부를 떠나 댄스를 소재로 한 이 영화에 그가 출연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시나리오를 아직 전달받진 못했다”고 전했다. 박진영은 지난 해 여성그룹 원더걸스를 데뷔 직후 정상에 올려놓고 나아가 자신의 정규 7집을 빅 히트시키는 등 스타 메이커이자 가수로서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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