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브무비]‘SWOT’로보는개봉작…삼국지:용의부활

입력 2008-03-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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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영화팀이 기업의 마케팅 분석기법 ’SWOT’를 활용 개봉작을 철저히 분석해드립니다. 틀에 박힌 영화 소개가 아닌 매력부터 아쉬운 부분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촉, 오로 나뉘어 혼란스런 1800년 전 중국 대륙, 비천한 신분의 조자룡은 유비의 아들을 구해내며 촉나라 장수로 유명세를 떨친다. 전투마다 승승장구하는 조자룡, 백발의 노장이 되어 삼국통일을 위해 조조의 손녀 조영과 목숨을 건 대결을 펼친다. ○STRENGTH(강점) 조조의 100만 대군이 나오는 장면, 말 10필, 100명도 안되는 병졸이 뛰어다니는 TV시리즈는 끔찍했다.‘삼국지’를 소재로 한 첫 영화 ‘삼국지:용의 부활’은 많이 달랐다. CG가 가미된 화려한 블록버스터 액션. 조자룡의 매력을 극대화한 류더화의 연기는 매력 만점이다. ○WEAKNESS(약점) 유비, 장비, 관우가 아닌 조자룡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선택은 과감했다.하지만 우리가 기대했던 소설 ‘삼국지’의 스크린 부활과는 거리가 좀 있다. 홍진바오가 연기한 조자룡의 고향 선배 나평안 장군의 질투와 콤플렉스는 ‘쌩뚱'맞다. ○OPPORTUNITY(기회) 전체 제작비 200억 원 중 180억 원을 한국의 태원엔터테인먼트가 투자한 영화.정체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려 새로운 형태로 제작됐다.해외시장을 겨냥한 진일보한 도전이다.대형 한국영화 없는 4월.‘삼국지 용의부활’의 국내 시장 전망은 밝다. ○THREAT(위협) 원작은 충의와 배신, 선택과 집중, 온갖 지혜가 담겨져 있는 1등 논술 교과서. 영화는 유비, 관우, 장비 형제 다 떠나보내고 혼자 남은 조자룡의 캐릭터에 집중한다. 어린이용 아닌 10권 이상 되는 ‘삼국지’ 한 번 읽은 사람이면 2% 아쉬운 뒷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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