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STAR]김미화“놀고먹는대사NO…일주일에두세곳서봉사”

입력 2008-04-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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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김미화(44)는 “맡고 있는 홍보대사가 너무 많아 몇 개인지 솔직히 잘 모른다”고 말했다. 그녀는 근육병환자, 교통사고유가족모임, 서울시청, 사회연대은행, 사랑의 열매, 유니세프, 참여연대 등을 늘어놓으며 “대략 70여개 정도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김미화는 “요즘도 일주일에 두 세 군데에 가서 봉사를 한다”면서 “홍보대사는 (위촉식 참석)한 번에 그쳐서는 안 된다. 이름만 거는 건 홍보대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김미화가 70여 곳에서 모두 활동을 한 것은 아니다. 자신도 모르는 단체에서 이름을 올리기도 하고 임명장을 찾아가라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김미화는 “좋은 단체라면 기꺼이 돕는 것이 당연하다. 저를 이용하려는 ‘나쁜’ 단체는 없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미화의 첫 홍보대사 인연은 9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을 후원자와 연결해주는 KBS 2TV ‘사랑의 삼각끈’이란 특집 프로그램의 사회를 맡으면서 후원자 중 하나로 참가했다. 담당 PD가 몇년 후 당시 연결한 100여쌍을 조사했더니 김미화만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후 유니세프 카드후견인을 시작으로 홍보대사는 꼬리를 물었다. 홍보대사의 개런티 혹은 거마비에 대한 견해를 묻자 조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돈을 바라지는 않아요. 서로 고마운 마음이 있어야 관계가 오래 갑니다. 연예인들이 단체에서 주는 돈을 그대로 받지도 않아요. 사정이 어려운 단체라면 오히려 기부하는 경우도 있죠” 그녀는 자신보다 연예인 후배들이 홍보대사를 “잘하고 있다”며 겸손을 표시했다. “좋은 일을 해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볼땐 아쉽죠. 작은 선행이라도 칭찬을 많이 해주셨으면 합니다.”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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