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세종’김상경“백성에옷벗어줄때눈물왈칵”

“이제야 세종의 마음이 느껴진다” KBS 2TV ‘대왕세종’(극본 윤성주, 연출 김성근)의 김상경이 충녕대군을 연기하면서 느낀 부담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김상경은 1일 오후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에서 열린 ‘대왕세종’ 기자간담회에서 “태종이 워낙 카리스마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그와 마주선 세종은 좀더 인간적이고 따뜻한 사람으로 그려지길 바랬다”며 “얼마전 세종이 백성에게 옷을 벗어주는 장면을 찍을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그동안 보여진 충녕의 유약한 이미지에 대해서는 “세종이 워낙 훌륭한 분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그가 슈퍼맨처럼 강한 사람으로 보이기보다 왕이 될 것처럼 보이지 않는 사람이 점점 성군이 되어가는 과정으로 보여지길 바랬다”고 했다. 또 “가장 어려운 점은 책임감”이라며 “극을 이끌어가야 하는 부담과 함께 역사적 사료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이다 보니 허구가 들어가는 부분에 대한 책임의식을 느낀다”고 말했다. 허남훈 기자 noi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