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스타얼마나벌까…“사장님안부러워요”

입력 2008-04-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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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기준1만~4만1,940원선·스타회당100만원훌쩍
“어리다고 무시하지 말아요.” 작은 고추가 맵다. 어리다고 얕잡아 볼 일이 아니다. 안방극장에서 톱스타 못지않은 대우를 받는 출연진이 있으니 다름 아닌 아역배우들이다. 이현우(대왕세종, 태왕사신기), 유승호(태왕사신기, 왕과나), 심은경(태왕사신기, 황진이), 박은빈(태왕사신기, 로비스트), 박지빈(이산, 내 남자의 여자), 강이석(미스터 굿바이, 조강치저클럽), 정다빈(사랑해, 진짜 진짜 좋아해), 김향기(불량커플, 소금인형), 서신애(고맙습니다, 느낌표) 등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이들은 유명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주연급 아역배우들이다. 드라마에서 결코 빠져선 안 될 아역들. 이들의 출연료는 과연 얼마나 될까. ● 출연시간 10분 기준, 1등급 10,560 원부터 8등급 41,940원까지 차등 지급 방송 3사의 탤런트 출연료는 기준표에 따라 1등급부터 18등급까지 나뉜다. 아역 연기자는 초등생 이하는 1등급에서 5등급. 중고교생은 6등급에서 8등급에 해당된다. 하지만 외주 제작사의 경우 이 기준이 절대적이지는 않다. 가장 낮은 1등급은 1만560원(10분 기준)을 지급한다. 시트콤, 일일극, 주말극, 미니시리즈 등 방송시간에 따라 차등 지급하고 등급별로는 아역의 인지도에 따라 나뉜다. 예를 들어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한 초등학생 A(인지도가 높을 경우 5등급 적용)가 미니시리즈 60분에 출연한다면 12만1140원을 받는다. 이 금액은 교통비, 야외, 철야수당, 숙박비, 식비 등을 제외한 액수다. 방송사의 한 관계자는 “출연료 기준표를 바탕으로 하지만 실제로 아역의 인지도나 매니저와 제작진의 인맥에 따라 조금씩 차등 적용한다”고 말했다. 등급을 적용받아 실제 지급하는 출연료에 교통비, 식비 등을 합산하면 편당 15만 원에서 40만 원까지 받는다. ● 유승호·심은경 “아역배우로 톱스타” 하지만 모두가 이 기준에 따라 출연료를 받지 않는다. 톱스타 아역배우의 경우 기준표에 따르지 않고 기준 외 등급으로 분류한다. 지난해 유승호는 SBS ‘왕과 나’, MBC ‘태왕사신기’에서 성종, 담덕의 어린 시절 역할을 하며 ‘킹 메이커’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심은경도 KBS 2TV ‘황진이’에서 하지원의 아역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고 ‘태왕사신기’에서는 이지아의 아역으로 확실한 얼굴도장을 찍었다. 출연한 드라마가 모두 대작이었던 덕분일까. 유승호와 심은경은 아역배우로 톱스타급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주 제작사 관계자는 “톱스타급인 유승호는 회당 200만 원, 심은경은 회당 150만 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산’과 ‘내 남자의 여자’에서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한 박지빈은 회당 100만~150만 원을 받는다. 이는 회당 200만 원선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중견연기자에 비해 결코 작은 액수가 아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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