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문제를 다룬 영화 ‘크로싱’(감독 김태균·제작 캠프B)이 제 61회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 해외 바이어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크로싱’은 17일(현지시간) 필름바이어들을 상대로 마켓 스크리닝을 열었다. 50여 개석이 거의 가득 차 상영이 진행됐다. ‘크로싱’ 마케팅담당자는 “마켓 바이어들 특성상 상영중인 영화가 아니다 싶으면 바로바로 자리를 뜬다. 다른 영화에 비해 비교적 많은 바이어들이 영화를 끝까지 관람하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마켓 스크리닝 이후 영화를 관람한 바이어들이 다른 참가자들에게 소문이 나 추가 상영요구가 계속됐다. 많은 바이어들의 요구에 따라 ‘크로싱’은 19일 한 차례 더 마켓 스크리닝을 열기로 확정했다. 추가 상영과 함께 바이어들의 개별 접촉도 늘어나며 조만간 수출 성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 관계자는 “한국에서 상영되는 버전보다 최종 편집이 끝나지 않은 상태지만 반응이 기대 이상 좋았다. 북한 문제보다 ‘크로싱’이 갖고 있는 인권문제에 대한 고발, 가족간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드라마 구조에 대한 관심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차인표 주연의 ‘크로싱’은 헤어진 탈북자 부자가 중국과 몽골 수천 킬로미터를 헤매며 서로를 찾는 내용을 담은 휴먼드라마로 다음달 말 국내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프랑스 칸|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