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SS501’의 멤버 김현중(사진)이 한국판 F4에 도전한다.
김현중은 내년 상반기 방영 예정인 KBS 2TV 월화 드라마 ‘꽃보다 남자’(연출 최지영) 속 4명의 남자 주인공 중 한 명으로 낙점됐다.
‘꽃보다 남자’는 4명의 재벌 2세와 한 소녀의 좌충우돌 학교생활을 다룬 드라마. 원래 일본의 동명 순정만화가 원작으로 중화권의 인기 아이들 그룹 F4가 출연한 대만 드라마가 큰 인기를 얻었고, 이어 일본에서도 드라마로 만들어져 시즌2까지 방송됐다.
이번에 한국판 ‘꽃보다 남자’에서 김현중이 맡은 역할은 원작에서 하나자와 루이 역이다. 원작이 있는 관계로 시놉시스 단계를 생략하고 현재 대본 작업 중이다. 김현중이 맡을 배역의 한국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판에서는 원작 남자 주인공 도묘지 츠카사의 친구이자 연적인 루이의 비중을 더 늘릴 계획이다. 제작사인 그룹에이트는 “한국판 ‘꽃보다 남자’는 원작을 최대한 살리고 주인공들의 소통과 변화에 초점을 맞춘 성장 멜로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두 남자 주인공의 비중을 똑같이 그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드라마 관계자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고 있는 김현중의 모습을 보고 루이 역에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 또 일본에서 SS501의 인지도가 높아 드라마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중 외에도 나머지 주인공 3명의 캐스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룹에이트 측은 “스타, 신인을 가리지 않고 찾고 있다. 아시아의 수많은 팬들이 지켜보고 있어 신중하게 선택할 것이다”라고밝혔다.
아시아에서 ‘꽃보다 남자‘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한국판 제작을 발표하자마자 싱가포르와 타이 잡지에 이 소식이 실렸고 중국 누리꾼들은 ‘F4’ 역에 알맞은 한국 배우에 대한 설문조사, 가상 캐스팅까지 했을 정도였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