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리조트엔,지루할틈이없다…횡성현대성우리조트체험기

입력 2008-07-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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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리조트는 겨울 시즌과는 다른 여유와 재미가 있다. 도심과 달리 선선한 기온 아래 산책로를 따라 산책을 하고, 수영장에서 햇살을 받으며 달콤한 낮잠을 자고, 반짝이는 별 아래서 근사한 냄새의 바비큐를 즐기는 거다. 여기에 오후 시간을 재밌게 보낼 수 있는 야외 레포츠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 이번 주는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현대성우리조트의 야외 레포츠 체험기를 소개한다. ● ATV에 올라 타 다이내믹한 박진감을 즐기다 ATV(사륜 오토바이)에 먼저 올라탔다. 시동을 걸자 엔진음이 다이내믹하다. 가이드를 따라 먼저 평지에 마련된 코스를 몇 바퀴 돌았다. 오른 엄지손가락으로 레버를 누르면 가속이 붙고, 왼 엄지손가락으로 누르면 브레이크가 걸리는 데 어느 정도 눌러야 속도를 맞출 수 있는지 가늠이 잘 안된다. 산악 지형으로 구성된 언덕 코스에 올라가니 더욱 그렇다. 좀 세게 누르면 속도가 확 붙고, 속도를 늦추기 위해 누르는 힘을 약하게 하면 반대로 힘이 달려 장애물을 넘어가지 못하고 걸리고 만다. 하지만 몇 바퀴를 도니 이내 요령이 생기고, 지면 굴곡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는 묘미가 재미있다. 가속을 냈고, 흙 언덕을 날아 착지하는 순간의 격렬한 마찰음은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대자연 속으로 날려 보냈다. 두근거리는 심장 박동은 오프로드 카트에서도 이어졌다. 지붕에 프레임을 한 특이한 디자인의 오프로드 카트는 작은 앞바퀴와 큰 뒷바퀴가 힘의 균형을 이뤄 터프한 느낌을 준다. 발로 가속과 브레이크를 조절할 수 있어 운전은 더욱 편했고, 울퉁불퉁한 곳을 달릴 때의 떨림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점도 맘에 든다. 온로드 카트는 마침 온라인 게임 ‘카트라이더’의 주인공이 된 듯한 경험을 선사했다. 아이 프로텍션이 있는 경주용 헬멧을 쓰고 엑셀레이터를 밝고 달리면 그 스피드에 노면의 작은 돌까지 튀어 오르는데 마치 레이서가 된 듯하다. ● 봅슬레이 썰매를 타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쾌감 다음 코스는 봅슬레이 썰매 ‘빅버스터’. 아래서 보기에 특별하지 않은 이 놀이기구는 현대성우리조트에서 즐기는 레포츠의 핵심이다. 무빙워크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가니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450m의 길이가 장난이 아니다. 튜브형 썰매에 앉아 손잡이를 꼭 부여잡고 굴곡진 코스를 내려가니 쾌감이 하늘을 찌른다. 속도가 시속 30∼40km 정도 나온다는데 정면을 보고 내려가는 게 아니라 속도가 붙으면서 썰매가 360도 회전하니 체감 속도는 훨씬 더 빠른 것 같다. 타기 전엔 왜 기본 이용이 1회가 아니라 2회인지 의아했는데 타고 내려오니 이유를 알 것 같다. 발길이 저절로 정상으로 다시 향하니 말이다. ● 야외 숯불 바비큐 근사한 맛과 분위기에 젖다 오후 시간을 야외 레포츠로 신나게 보낸 후에는 매력적인 바비큐 타임이 기다리고 있다. 슬로프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야외 숯불가든에서 즐기는 바비큐는 한여름 리조트를 찾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산지에서 먹는 횡성 한우의 맛은 바비큐의 만족감을 극대화했다. 입에 넣으면 살살 녹는 느낌에 ‘이래서 횡성 한우를 찾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고기 자체의 마블링도 근사하지만 강원도 횡성의 대자연 속에서 삼림향을 맡고, 별을 바라보며 먹는 분위기가 맛을 더하는 게 아닐까. 횡성=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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